내년 대구경북에는 민영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경북의 경우 올해보다 절반 이상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별로 공급 양극화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역의 2016년 민영 아파트 분양 물량은 대구가 9천291가구, 경북이 1만2천581가구다. 이는 올해 물량보다 각각 10%, 57% 감소한 수치다.
분양 전문가들은 "전국 주요 건설사들이 수도권에 비해 공급과잉 우려가 있는 지방 물량을 더 많이 줄이는 반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분양을 늘리고 있다"며 "한때 대구 달성군과 구미 등 공급 물량이 몰린 지역의 분양 물량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도 물량이 감소한다. 주요 건설사들은 내년 약 32만 가구의 민영 아파트를 분양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12월 현재 기준 총 342개 단지에서 31만9천889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분양된 민영 아파트 물량 42만9천여 가구(12월 잔여 계획물량 포함)보다 25%나 물량이 줄어든다. 최근 공급과잉 논란, 내년 가계부채관리방안 시행, 금리 인상 등의 트리플 악재가 예상되면서 건설사마다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내년 공급 계획 수치는 연말 분양계획 물량으로선 2009년 이후 가장 많다는 불편한 진실을 가지고 있다. 내년 경기가 급강하하지 않는다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만만치 않은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앞서 지난해 말에 수립한 올해 분양 계획도 당초 30만8천337가구에 그쳤으나 분양 시장이 호조를 띠면서 실제 분양 물량은 약 12만 가구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내년에는 최근 2, 3년간 공급이 집중된 지방 사업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적은 수도권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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