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사회적경제 도시로 우뚝 서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2020년을 목표 시점으로 한 '대구 사회적경제 5개년 종합발전계획'(이하 종합계획)이다. 그 비전은 '주민 중심의, 더불어 잘사는 사회적경제 도시' 조성이다. '대구 사회적경제 민'관정책협의회'가 주축이 되는 이 계획은 말 그대로 민(民)과 관(官)이 참여하는 수요자 중심의 사회적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로드맵이다.
◆2020년까지, 대구 사회적경제 5개년 계획 시행
대구시는 올해 사회적경제 활성화 노력을 펼쳐 (예비)사회적기업 29개, 협동조합 65개, 마을기업 8개 등 총 102개의 기업 신규 확대와 6천64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가 마련한 종합계획은 중장기 로드맵(그래픽)이다. 202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사회적경제의 비전 및 목표, 4대 전략과 12개 추진과제 등 앞으로 5년간 추진할 대구 사회적경제의 과업을 담았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사회적경제 자생력 강화 ▷사회적경제 인적자원 육성 ▷사회적경제 지역문제 해소 ▷사회적경제 육성기반 조성 등 4대 전략 추진에 나선다. 우선 사회적경제 자생력 강화를 위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 단계 및 영역별 컨설팅 지원과 기업 간 멘토링 시스템 운영, 사회적경제 기업제품 우선구매 목표제 도입, 온'오프라인 매장 설치 등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사회적경제 인적자원 육성을 위해서는 통합교육 매뉴얼 및 창업'비즈니스 매뉴얼 개발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지원, 학생'일반 시민'공무원 등 다양한 계층에 대한 맞춤형 교육 제공, 현장 맞춤형 전문가 육성 사업을 진행한다. 사회적경제 지역문제 해소를 위한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예비조합 육성, 시민창안대회, 사회적 임무 발굴, 창업지원 등 지역의제 발굴을 시스템화하고, 사회적경제 조직 간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한다.
사회적경제 육성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사회적경제 구'군 조례 제정,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지원체계를 확립한다. 민간 중심의 사회적경제 협의회를 구성하고, 마을공동체 등과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사회적경제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사회적경제 주간 행사 및 박람회 행사도 개최한다.
시는 앞으로 5년간 총 570억원을 대구 사회적경제 5개년 종합발전 계획에 투자한다. 사회적경제 자생력 강화 478억원, 사회적경제 육성기반 조성 46억원, 지역문제 해소 플랫폼 구축 37억원 등이다. 아울러 대구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운영, 온'오프라인 판로개척 지원, 대구 사회적경제 박람회 등 사회적경제 기반 육성과 자생력 강화 등에 많은 사업비를 투입한다.
◆사회적경제, 인식 전환과 지원책 병행해야
사회적협동조합(비영리)인 '지식과 세상'은 올해 1월에 법인 등록을 하고, 수성구 수성동에 사무실을 열었다. 일반 시민,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문학 등 다양한 주제의 교육을 하고 있다. 비영리 사회적경제기업으로 보낸 1년은 어땠을까. 이곳 김정금 사무처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지속가능성"이라며 "공공기관이 물품을 구매할 때 같은 품질이라면 사회적경제기업 물품을 적극적으로 사 주는 등 실질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사회적경제기업이 적절한 어려움은 겪으면서 커나가야겠지만, 관(官)이 사회적경제 주체를 적극적으로 찾아가 도와주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커뮤니티와 경제' 박진영 팀장은 사회적경제에 대한 일반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안은 부의 양극화, 청년 실업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사회적경제 영역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왜 착한 소비가 이뤄져야 하는지 등에 대한 시민의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며 "관공서 외에도 기업은 사회적 공헌이라는 측면에서, 개인은 윤리적 소비자가 되기 위한 노력으로 사회적경제기업 물품을 구매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시는 이달 23일 동구 봉무동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에서 사회적경제 민'관정책협의회와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대구 사회적경제 성과보고회 행사'를 개최한다. 대구 사회적경제 5개년 종합발전계획 발표를 비롯해 올 한 해 동안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한 유공자 표창과 사회적경제기업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사회적경제 5개년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대구만의 특색있는 시책사업을 발굴하고,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역의 매출액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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