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성환·안지만, 괌 전지훈련 준비해!

삼성 "경찰 두 달간 추가 조치 없어" 선수단 예약 명단에 포함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을 내년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한 내사를 벌여온 경찰이 추가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고 있는 만큼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삼성은 내년 1월 11일 새해 시무식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6연패 및 통산 8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딛는다. 특히 내년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홈구장으로 써온 대구시민야구장이 아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맞는 첫 시즌이라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기대가 크다.

1차 목표인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위한 삼성의 담금질은 1월15일부터 2월 2일까지 미국령 괌에서 시작한다. 이어 잠시 귀국했다가 4일 2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 행 비행기에 다시 오른다. 삼성은 2005년 이후 줄곧 괌에서 체력훈련을 하고서 오키나와에서 실전 훈련을 해왔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투수 윤성환과 안지만의 전지훈련 합류 여부다. 이들은 지난 10월 한국시리즈 직전에 도박 혐의가 불거진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해 올해 연봉 협상 대상자도 아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삼성의 고민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22일 "경찰이 애초 한국시리즈 직후 두 선수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아무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무혐의로 수사가 종결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빨리 나야 할 것"이라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새해까지 이어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단은 이와 관련, 윤성환과 안지만의 괌'오키나와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현재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전지훈련에는 약 80명의 선수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케빈'최충연 등 올해 신인 지명에서 뽑은 유망주 투수들도 포함된다. 이들은 스프링캠프와 3월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활용 폭과 보직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삼성은 일부 선수에 대한 트레이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환'안지만의 거취가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박석민의 NC 이적, 임창용의 방출에 따른 '강제 리빌딩'의 후폭풍이다. 하지만 나머지 구단들과 셈법이 달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스토브리그를 마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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