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희선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장 "안전성 확보, 운영정보 공개"

UAE원전건설 총지휘한 '베테랑'…"마음에서 나오는 진정성이 중요"

이희선(57) 신임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원자력을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전 건설 현장에서 1만9천여 명의 다국적 현장인력을 총지휘한 원전 건설 분야의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2년 동안 UAE원자력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UAE 규제기관과 발주처, 협력업체와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4기의 원전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성과를 거두고 이번 달에 한울원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본부장은 "UAE원전 건설 현장에 모인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여러 나라의 노무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직과 진정성, 투명성으로 승부했고 당초 늦어지던 원전 공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안전과 품질, 보안, 리스크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관리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한수원의 원전 기술력과 시스템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밤잠을 설쳤고, 원전 안전과 품질에는 상한선이 없다는 확고한 신념을 건설 현장에서 실천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에게 한울원전은 고향처럼 포근한 곳이다. 입사 초년생 시절인 1981년부터 1989년까지 이곳에서 근무하며 잔뼈가 굵었다. 30여 년 만에 한울원전의 수장으로 금의환향하는 기쁨을 누리게 된 것이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쌓아온 발전과 건설, 해외사업 전문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한울원전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원전으로 발전시킬 각오이다. 국제 기준보다 강화된 안전 지표를 확보하고 원전 운영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본부장 취임식 때 정직과 투명성, 소통 노력을 강조한 그는 "정직이 기본이자 경쟁력이다. 즉 정직하면 투명해지고 신뢰도 얻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면서 "직원들이 업무 역량을 높여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안전한 원전 운영과 투명한 조직문화 조성을 핵심 운영 목표로 잡고 있다.

지역민들과 상생 소통 노력으로 지역사회와 한울원전 간 동반자적 파트너십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문제가 있으면 숨김없이 터놓고 협의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충주공업전문대 전기과와 방송통신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했으며 1977년 한국전력에 입사했다. 1981년부터 한울원전 1, 2호기 건설소에서 8년간 근무했고 한울원전 제2발전소 발전팀장, 건설처 신고리 5, 6호기 사업팀장, UAE원자력본부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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