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50만 항공여객 시대를 여는 데 모든 역량을 결집할 계획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공항은 도시의 대표 얼굴이고 첫인상을 결정하는 특별한 공간이면서 여객과 화물운송, 산업, 문화, 정보를 교류하는 소통의 장으로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공항을 활성화해 대구를 더 넓은 세계로 발돋움시키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150명을 태운 항공기가 매일 한 편 취항하게 되면 지역 경제에 3천740억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와 5천 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가진다. 이는 500명이 일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을 10개나 유치하는 효과와 동일하다. 대구시가 공항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다.
권 시장은 "2004년 KTX가 개통되면서 국제선이 폐지되고 이용객이 줄어드는 등 대구공항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며 "저비용 항공사가 취항하고 중국인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지정되는 등 그동안의 준비가 큰 결실을 맺었다"고 했다.
올해 성과에는 숨은 노력이 있었다. 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관광업계, 공항 인근 주민들과 협력했다. 관련 기관들이 노선 신설을 망설이는 항공사 측에 먼저 손을 내밀어 과감하게 지원했고, 주민과 공군의 합의를 이끌어내 야간운항 통제시간을 3시간이나 단축했다.
권 시장은 "공항을 살리기 위해 서로 양보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머리를 맞대고 노력했다"며 "칸막이는 허물어졌고 막혔던 창구가 뚫려 소통의 장을 마련하면서 꼬였던 매듭이 풀렸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영남권 신공항이 건설되기 전까지 대구공항이 영남권 중추 공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전략적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3, 4시간 이내 중'단거리 노선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역량을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내년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맞이해 더 많은 노선을 확보하겠다"며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경남 북부권역 600여만 시'도민들이 가깝고 편리한 대구공항을 많이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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