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권영세 안동시장의 불법 금품 수수 정황을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대검 과학수사부는 디지털 증거 담당 수사관을 동원, 안동시청에서 압수해 온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이에 앞서 22일 대구지검 안동지청(지청장 최길수)은 안동시청을 압수수색해 각종 인허가 서류와 디지털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권 시장 집무실 외에도 자택 등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안동시청이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동원됐다면 관련 의혹이 사실일 개연성이 상당히 크다는 의미라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앞서 검찰은 안동에 있는 A복지재단 이사장 정모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권 시장과의 금품 거래로 의심할 만한 정황을 잡았다. 정 씨는 지난 11일 재단 공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정 씨가 빼돌린 돈의 용처를 밝히기 위해 확보한 자료에서 금품 거래 의혹 단서가 나온 것이다.
이 자료에는 재단 측에서 조성한 돈 중 1천여만원이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전후한 시점에 권 시장과 그의 측근인 안동시청 모 국장에게 흘러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복지재단은 안동시청으로부터 복지시설 확충을 비롯한 복지 사업 분야에서 수차례 예산 및 행정 지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의 사상 첫 시청 압수수색을 당한 안동시청은 23일 하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지난 2006년부터 10년에 걸친 안동시청 전체 전산자료를 비롯해 국장들의 업무 및 개인용 수첩까지 모두 압수해가는 등 압수수색 범위가 당초 예상보다 커지자 안동시청은 충격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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