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이 없는 순수 토지 중에서 실거래 단가가 23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구에서는 2007년 동구 신천동의 한 학교용지가 가장 비싼 587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오전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홈페이지(rt.molit.go.kr)에 토지 실거래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된 2006년 1월 이후 전국에서 이뤄진 순수 토지 거래는 498만 건이다.
이날 이후 거래된 순수 토지는 현재 실거래가가 공개되는 다른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실거래가가 신고되는 바로 다음 날 실거래가가 공개된다.
부동산 거래 신고에 관한 법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 당사자는 거래 계약 체결일부터 60일 이내에 시'군'구청장에게 매매가격 등을 신고해야 한다. 토지에 건축물을 더한 형태로 매매되는 주택'오피스텔 등의 실거래가는 이미 공개되고 있었다.
순수 토지에 대해 공개되는 항목은 매매가격과 동'리 단위의 소재지, 면적, 용도지역, 지목, 10일 단위 계약일 등이다. 세부 지번과 거래자의 인적사항은 공개되지 않는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대구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순수 토지는 동구 신천동 학교용지(3종 일반주거지역) 3만3천325㎡로 2007년 8월 587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전국에서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대지 1만7천490㎡가 2009년 6월 4천427억원에 거래돼 가장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상업용지인 이곳에는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포레'가 들어서 있다.
두 번째로 거래가격이 높은 순수 토지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대지(준주거용지) 9만4천273.8㎡였다. 이곳은 2009년 12월 4천351억원에 거래됐으며 현재 인천글로벌캠퍼스가 조성됐다.
1㎡당 거래금액 1∼20위가 모두 서울이었다. 가장 비싼 곳은 지난해 2월 1㎡당 1억7천241만원에 거래된 서울시 중구 저동1가 대지(중심상업지역'거래면적 11.6㎡)였다. 이어서 2위는 2007년 4월 같은 지역의 대지(일반상업지역 31.1㎡)가 1㎡당 1억4천630만원에 거래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9월 아파트 분양권과 입주권 전매, 오피스텔 매매, 전월세 실거래가를 공개한 데 이어 순수 토지 실거래가격도 공개되는 만큼 실수요자에게 객관적인 가격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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