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협중앙회 회장 최원병 후임은?…내년 1월12일 선거

비리로 어수선한 가우데 자천 타천 8명 후보 거론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내년 1월 12일 실시된다. '포스트 최원병(69)이 누구냐'를 두고 각종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농협 비리 등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선거인데다 이번 선거 결과가 최 회장의 향후 거취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돼 차기 회장 선거는 유례없는 관심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 현재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 예상자는 8명 정도다. 이성희(66'경기 성남)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과 김병원(62) 전남 나주 농협양곡 대표이사, 최덕규(65'경남 합천)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 하규호(57) 김천 직지농협 조합장, 지영배(60) 경남 거제 신현농협 조합장, 박준식(75) 서울 관악농협 조합장 등이다. 이 밖에 전 동창원농협 조합장 김순재 씨와 연예인농촌돕기운동본부 김해권 회장 등도 거론된다.

이성희 씨는 낙생조합장 출신으로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역임했다. 김병원 전남 나주 농협양곡 대표이사는 조합장과 현 중앙회 감사를 지냈다. 최덕규 경남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은 7선의 조합장 당선 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조합장 9선의 박준식 서울 관악농협 조합장과 각각 3선의 하규호 김천 직지농협 조합장과 지영배 경남 거제 신현농협 조합장도 복병으로 꼽힌다.

선거와는 별개로 최원병 현 회장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은 중앙회장과 경북도의회 의장 등의 이력을 발판 삼아 임기를 마친 후 오는 20대 총선에서 경주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비춰왔다. 그러나 올 초 최 회장의 '집사'로 불리며 최측근으로 통하던 경주 안강농협 손모(63) 전 이사가 최근 검찰에 구속되면서 농협 비리로 이어지자 총선 출마는 접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 회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임기가 끝나면 고향인 경주 안강으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어 중앙회장 사퇴가 은퇴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지역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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