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세계물포럼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와 경주 등지에서 열린 블루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물 관련 세계 최대의 행사였다. 물의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이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대구는 물의 도시로 새로 태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섬유와 기계에 이어 물 관련 산업이 대구경북의 새로운 먹거리로 등장하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 200여 개국 정부기관, 국제기구, NGO, 학계, 언론 관계자, 관련 기업 등이 참여했다.
▶성폭행 의혹 심학봉 의원 사퇴
7월 대구시내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심학봉 전 의원이 성폭행 혐의는 벗었으나 이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가 드러나 구속됐다. 심 전 의원은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는 한 업체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심학봉 전 의원은 지난 7월 40대 여성을 대구의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강태용 검거로 조희팔 사건 재점화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오른팔로 불린 강태용(54)의 구속으로 잊혀 가던 조희팔 사건 수사가 재점화됐다. 그러나 강태용은 검찰에서 거의 모든 혐의를 죽었다고 주장하는 조희팔에게 떠넘기고 수사에 협조를 안 해 수사는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조희팔 자금의 규모와 정'관계와 검찰, 경찰 등의 비호 세력 존재 등에 대한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으나 드러난 것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일명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법원은 지난여름 상주에서 발생해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피고인 박모(83'여) 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박 씨 측은 재판 결과에 불복, 항소했다. 법원 주변에서도 심증과 물증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SNS상에서도 유무죄 논란이 뜨거웠다. 이 사건으로 조용했던 시골 마을은 쑥대밭이 됐다.
▶도시철도 3호선 개통
모노레일 방식의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4월 23일 개통됐다. '하늘열차'(스카이레일)라고 명명된 3호선은 대구시 북구 칠곡 지역에서 출발해 북구와 중구, 남구를 거쳐 수성구의 수성못을 지나 범물동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23.95㎞ 구간이다. 개통 150여 일 만인 9월 20일 누적 승객 1천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총 3량으로 운행하는 열차를 이벤트열차 등으로 활용하며 대구의 명물로 키워가고 있다.
▶유승민 의원 파문과 친박, 진박 공방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배신의 정치를 국민들이 심판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이 시작이었다. 유 의원은 156일 만에 중도하차했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된 초선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소문이 이어졌고 급기야는 동료 의원들이 유 의원 표적 물갈이에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보이는 등 후폭풍이 이어졌다. 대구 선거판에는 진실된 친박(진박)을 자처하는 이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랐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 해외 도박 파문
코리안 시리즈를 코앞에 두고 터진 삼성 라이온즈의 주축 투수 3명(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의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은 결국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5연패를 좌절시켰다.
이들은 조폭 자금을 빌려 마카오 카지노에서 각각 수억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창용은 혐의가 드러나 삼성에서 방출됐고 윤성환과 안지만은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거취는 유동적이다.
▶광주-대구고속도로 확장 개통
영호남을 잇는 88고속도로가 12월 22일 왕복 4차로로 확장돼 '광대(광주-대구)고속도로'라고 이름을 바꿔 개통식을 가졌다. 지난 1984년 왕복 2차로로 개통된 88고속도로는 그동안 고속도로인데도 중앙분리대가 없고 급커브길이 많은 탓에 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죽음의 도로'로 불렸다, 그러나 바뀐 이름과 관련, 대구와 광주는 '광대'(광주-대구)가 아닌 '달빛'고속도로로 정부에 명칭 변경을 요청한 상태다.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개최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문경 등 경북 8개 시'군에서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렸다. 전 세계 117개국, 7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체육행사를 인구 7만5천 명의 작은 지방 도시에서 잘 치를 수 있겠느냐는 의문부호가 붙었지만, 기우로 판명났다. 오히려 '저비용'고효율의 알뜰 대회' '향후 국내 스포츠대회 지향 모델' 등의 호평이 잇따라 국제대회 유치와 진행의 모범사례가 됐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1천억원 달라
10월 8일 수조원대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배익기(52) 씨가 "1천억원을 주면 상주본을 내놓겠다"고 매일신문과 단독인터뷰를 하면서 문화재청과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여론에서는 국가적으로 공유해야 할 보물을 두고 과도한 요구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정당한 보상을 하고 훈민정음 상주본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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