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종교계 지도자 성탄 메시지

대구경북 종교계 지도자들이 성탄절을 맞아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모두 소통을 통한 화합을 강조했다.

◇모든 가정에 예수님 은총이

모든 가정에 아기 예수님이 내리는 평화가 늘 함께하기를 빕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12월 8일부터 내년 11월 20일까지를 '자비의 특별 희년'으로 지내도록 정했습니다. 이번 자비의 특별 희년은 말 그대로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기 위한 특별한 목적으로 선포되었습니다. 각박하고 인정이 메말라가는 세상에, 세례의 은총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가 아버지의 인자하신 모습을 보여 주자는 것이 교황께서 특별 희년을 선포하신 뜻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죄를 벌하시기보다 당신이 스스로 사람이 되시어 우리가 치러야 할 죗값을 대신 치르셨습니다. 빚을 없애 버리시려고 오신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자비하신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기를, 그래서 우리의 말과 행실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인자하신 하느님의 모습이 더욱 생생하게 드러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밝은 생명의 빛 세상 가득히

2015년 성탄의 은총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임하길 기도합니다. 온 세상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려고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예수님이 탄생하셨습니다.

탄생하신 예수님은 생명의 빛입니다. 이 밝은 생명의 빛이 온누리에 가득하여 서로 사랑을 나누며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대구시민, 경북도민, 그리고 모든 국민이 되길 소망합니다. 즐거운 성탄되시기 바랍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최영태 목사

◇서로 화합·존중 신뢰 사회로

해마다 이때쯤이면 우리는 아기예수의 탄생을 기리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사랑과 죄 사함의 복음을 전해 주신 아기예수의 탄생은 점점 삭막해지고 거칠어지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전해줍니다. 지금 사회는 지나친 생존경쟁과 불평등한 분배의 문제, 그리고 소외계층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우리 종교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서로 화합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기운을 일으키는 바탕 위에 서로 다른 이웃 종교와 손을 잡고 나가야 할 때입니다. 이런 화합하는 모습이 참으로 소중하고 가치 있는 정신적 신뢰의 정서로 우리 세대의 자랑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성탄절을 축하드리며 주 예수님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덕문 스님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