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이고 정열적인 도시 베로나에는 오랫동안 앙숙으로 지낸 두 명문 몬태규가와 캐퓰렛가가 있다. 이 두 가문의 청년들은 만난 때마다 서로를 헐뜯고 목숨을 건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캐퓰렛가의 가면무도회가 열리는 날, 몰래 파티에 들어간 몬태규가의 로미오(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분)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줄리엣(클레어 데인즈 분)은 서로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다음 날 로미오와 줄리엣은 몰래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두 사람의 결혼이 두 가문의 증오와 원한을 없애줄 것으로 기대한 로렌스 신부도 이들의 앞날을 축복해 준다. 그러나 로미오는 친구인 머큐쇼가 줄리엣의 사촌인 티볼트에게 살해되자, 티볼트를 죽이고 베로나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그 사이 줄리엣이 결혼한 것을 모르는 줄리엣의 부모가 줄리엣을 주지사의 아들과 강제로 결혼시키려고 하자, 줄리엣은 로렌스 신부에게 받은 수면제를 먹고 죽은 것으로 가장한다. 로렌스 신부는 로미오에게 줄리엣의 거짓 죽음을 알리지만, 우편배달부와 어긋나 편지를 받지 못한 로미오는 줄리엣이 진짜 죽은 줄 알고, 독약을 구해 줄리엣의 시체가 있다는 성당으로 가서 줄리엣에게 마지막 키스를 하고 독약을 마신다. 로미오가 독약을 마시는 찰나에 깨어난 줄리엣은 로미오의 죽음을 보고 자살한다.
바즈 루어만 감독은 '댄싱 히어로'의 경험을 살려 영화 전반에 춤과 음악을 가미해, 고전 명작의 색다른 맛을 전했다. 이 영화는 1997년 제4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 은곰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주목받았으며, 아름다운 음악이 더욱 영화를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러닝타임 1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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