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학교" 학생에게 헌신하는 영주 대영고
2016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4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영주의 대영고등학교는 대구경북에서 전국 단위 자사고를 제외한 일반계고 중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2명(인류학과, 생명공학부), 일반전형으로 2명(컴퓨터공학, 자율전공학부)이 합격했다.
대영고는 한 학년 4개 학급, 전체 학생 수 340여 명의 '작은 학교'이지만 진학 실적 면에서는 대도시의 대형 고교와 맞먹는 '강한 학교'다. 경북 북부의 '열악한' 자원을 길러 해마다 서울대 수시 합격자 수가 3~5명 수준으로 꾸준하고, 수도권 명문대학에도 손꼽히는 실적을 내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비결에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뿐만 아니라 대입 수시모집에 대비하는 학교의 열정을 꼽을 수 있다. 이번 서울대 합격생의 학교생활기록부 분량은 무려 21페이지에 달했다. 생기부 항목별 최대 입력 분량을 거의 다 채운 것. 3학년 학생의 학생부 평균 분량이 18페이지다. 학생들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학교가 정규 교육과정과 교과외 교육활동을 풍부하게 제공했다는 방증이다. 여기에는 교사들의 진학에 대한 정성과 노력이 뒷받침됐다. 교과 담당 교사들은 학생 모두의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기록하고 있으며, 입학부터 학생들을 밀착 관리하기 때문에 담임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교사추천서를 쓰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전체 교사가 3학년을 다 거치기 때문에 누구나 진학지도의 전문가 수준에 있다.
지난 2010년 교육부가 지정한 과학중점학교로 일반계고의 교과이수 단위가 180단위지만 대영고는 192단위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학교에 비해 한 학기에 한 과목을 더 배우는 셈이다. 특히 자연계열 학생은 모두가 수리과학집중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학년에 따라 다르지만 수학은 한 학기에 최대 9단위, 과학은 최대 14단위를 지정했다. 심화'전문교과목을 포함해 수학'과학 과목의 비율이 47%에 이른다. 수학과 영어는 학생들의 실력을 감안한 수준별 수업이 이뤄진다.
매년 20~30명의 학생이 R&E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54개의 동아리 중에서 자율동아리의 80~90%는 3년간 연계된다.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12명으로 상담 등을 통해 학생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교육환경도 장점이다.
이 밖에 상담'진로'동아리시간을 정규화하고, 9개의 전문교과 교실 수업이 진행되며 전교생 평가자료 DB 구축으로 치밀한 학력관리가 이뤄진다.
대영고 이지흠 교장은 "소규모 학교가 가지는 내신 불리의 약점을 극복하는 길은 학력을 올리고 수시에 잘 대비하는 것"이라면서 "교육도시 영주의 중심학교로 도약하기 위한 교육 구성원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내년부터는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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