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불고경산컨트리클럽(이하 인터불고CC)이 행정기관으로부터 승인받은 회원 수(500명)보다 더 많은 회원권을 분양(본지 12일 자 2면 보도)했다는 기존 회원들의 폭로에 대해 경상북도가 사실 확인을 거쳐 인터불고CC에 대해 공식 시정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인터불고CC는 모두 1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보이는 부정회원권 입회비를 전액 돌려주거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인터불고CC 대주주인 권영호 회장은 "대규모 중국 투자금이 곧 들어올 예정이어서 부정회원권 입회비 반납 등 행정처분 이행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골프장도 그대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도는 인터불고CC가 2013년 1월 낸 5차 회원권 모집 계획서에는 총회원 수를 500명으로 해놓고 실제 537명의 회원을 모집,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내년 2월 19일 기한으로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부정회원 37명에 대한 입회금 반환 명령을 내린 셈이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에 들어갈 방침이다. 부정회원들의 입회금은 1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경북도'경산시는 부정회원 모집 과정에서 골프장과 부정회원들이 탈세를 목적으로 서로 짜고 이중장부를 만들어 세금을 탈루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회원권을 취득하면 60일 이내 자진신고한 후 취득세를 내야 하지만 상당수가 이를 내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20% 가산세 부과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권영호 회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승인 회원을 초과해 모집한 것은 잘못됐다고 시정명령을 받은 만큼 이 처분을 이행하겠다. 시한인 내년 2월 19일까지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 골프장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외자유치를 통해 골프장 등 레저사업을 정상화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적자 누적 등 인터불고CC 경영부실 논란과 관련, "호텔과 쇼핑몰 등 적자 계열사 탓에 골프장 돈이 물렸다. 세월호 사건'메르스 사태 등으로 경기가 나빠진 상황에서 회원과 동반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면서 적자도 늘어났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터불고CC의 부정회원권 발행 사실을 폭로한 골프장운영위원회 측은 "인터불고CC에 들어온 자금이 약 1천900억원(자본금 200억원+회원 입회금 1천350여억원+은행대출금 250억~320억원)인데 골프장 건설비용 등에 약 1천500억원이 들었다고 보면 400억원 정도가 남아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골프장 누적적자가 395억원 정도 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회사돈 횡령 의혹 및 부실경영 책임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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