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동구 파계로·국제학교 인근 멧돼지 출몰 잇따라

차와 부딪치고·경찰에 사살…만나면 몸 숨기는 게 안전

27일 파계로 만남주유소에서 파계사 방향으로 200m 떨어진 도로에서 주행하던 아우디 차량에 부딪혀 죽은 멧돼지. 대구경찰청 제공
27일 파계로 만남주유소에서 파계사 방향으로 200m 떨어진 도로에서 주행하던 아우디 차량에 부딪혀 죽은 멧돼지. 대구경찰청 제공

최근 대구 동구 지역에 멧돼지가 잇달아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전 2시 30분쯤 파계로 만남주유소에서 파계사 방향으로 200m 떨어진 도로를 달리던 아우디 차량이 도로 오른쪽 하천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60㎏가량의 멧돼지와 부딪쳤다. 이 사고로 멧돼지는 그 자리에서 죽고 운전자는 다치진 않았지만 차량 앞범퍼가 크게 파손됐다.

이에 앞서 25일 오후 8시 20분쯤 봉무동 대구국제학교네거리 근처에서는 멧돼지 3마리가 한꺼번에 나타났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일대를 1시간여 수색한 끝에 인근 공원에서 멧돼지들을 발견, 1마리를 사살했지만 나머지 2마리는 놓쳤다. 26일에는 대구국제학교 인근 산에서 동구청 소속 유해조수 수렵꾼이 어미로 보이는 멧돼지(180㎏) 한 마리를 포획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26, 27일 연일 발견된 멧돼지들이 25일 도망친 멧돼지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멧돼지의 개체 수는 늘어나는데 영역이 부족해 이맘때면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가끔 있다"며 "멧돼지를 만나면 소리 지르거나 뒤돌아서 도망쳐선 안 되고 나무나 바위를 찾아 몸을 숨기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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