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기장을 주운 남자가 말을 건다면…

극단 에테르의 꿈, 3일까지 공연

대구의 젊은 연극인들로 구성된 극단 에테르의 꿈이 제2회 정기공연작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를 내년 1월 3일(일)까지 우전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어스름한 저녁, 여자는 갈대숲이 우거진 강가 벤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에 이끌려 떨어진 꽃잎을 줍는다. 그때 한 남자가 갈대숲에서 일기장을 주워들고 다가온다. 남자는 처음 보는 그 여자에게 넉살 좋게 말을 건넨다.

자칫 상투적인 멜로처럼 보이지만, 두 남녀의 대화는 관객들을 점점 호기심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며 사랑에 대한 작은 화두를 던진다. 2008년 서울 대학로를 뜨겁게 달궜던 김두용 원작 연극이다.

극단 에테르의 꿈 버전은 김현규가 연출 및 각색을 맡았다. '잃어버린 여자' 역으로 김규미, '기억하는 남자' 역으로 박정우가 출연한다. 전석 2만원. 010-276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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