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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도시철도 스크린도어 선정 외압 의혹 특별감사

대구 지하철 스크린도어.매일신문 DB
대구 지하철 스크린도어.매일신문 DB

대구시가 도시철도의 스크린도어 설치 사업 추진을 잠정 중단하고 업체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외압 행사 등 의혹(본지 22일 자 6면'24일 자 7면 보도)에 대한 특별 감사에 나섰다.

시는 29일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지난달 계약한 도시철도 스크린도어 제작'설치와 관련, 수급사의 하도급 업체 선정 과정에서 외압이 행사됐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된 만큼 한 달여간 특별감사를 벌여 사실 관계 여부를 밝혀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감사에서 스크린도어 제작'설치 계약업체인 현대로템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소명하지 못할 경우 계약 해지하고, 감사 결과 위법'부당한 사실이 있을 경우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또 시민사회단체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과 다를 경우에도 법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시는 29일 감사관을 반장으로 3개 반 15명으로 구성된 감사반을 편성하고, 스크린도어 설치 사업 전반에 대한 업무 추진 단계별 적법성 및 타당성 검증, 발주'계약'하도급업체 선정 등에 대한 집중 감사'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시는 불편부당한 감사를 위해 감사장을 대구시 상설감사장에 마련하고, 스크린도어 설치 사업에 의혹을 제기한 시민사회단체 및 언론의 감사 과정 참여를 보장하는 등 감사 진행 상황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시는 현대로템에 대해서는 제기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사업 추진을 잠정 중단시키고 현대로템이 의혹을 소명하지 못할 경우에는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다. 또 시민사회단체가 제기한 의혹 중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확인될 경우에는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나아가 제기된 각종 의혹을 철저히 감사해 잘못한 사실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하고 업무 처리 과정에서의 비위에 대해선 관련자를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경배 대구시 감사관은 "필요 시 전문가, 교수 등으로 가칭 '스크린도어 안전성 검증위원회'를 구성, SIL(Safety Integrity Level'안전 무결성 등급), RAMS(Reliability, Availability, Maintainability, Safety'안전성 평가 기준) 및 KRS(한국철도표준규격)의 적용에 대한 적정성을 검증하는 등 스크린도어의 품질 및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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