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6시쯤 침산교 인근 신천대로. 서변대교 방향에서 진입한 차량들이 급하게 속도를 줄였다. 퇴근길 교통 혼잡에 끼어들기 차량이 뒤엉키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진 때문이다. 일대 운전자들은 "출'퇴근시간은 물론 차량 통행이 상대적으로 적은 낮시간에도 교통 혼잡이 발생한다"며 "신천대로가 대구 교통의 중추 기능을 담당하는 도시고속도로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대구시가 신천대로 교통 혼잡을 개선할 종합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단기와 중'장기 등 순차적으로 신천대로의 도로 구조를 바꿔 차량 정체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부분적인 보완은 이뤄졌지만, 신천대로의 전체 구조를 개편하는 것은 1994년 개통 이후 처음이다.
신천대로 중 서변대교에서 상동교까지 9.2㎞ 구간은 상습 교통 정체 지역으로 운전자 원성을 사고 있다. 도로 용량이 통행 차량 수를 감당할 수 없는 데다 신천대로와 다른 간선도로를 연결하는 진'출입 구간의 구조적인 문제로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는 탓이다.
이에 시는 올해 용역을 통해 내년부터 개선안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소규모 예산을 들여 차로를 조정하고, 시설녹지를 활용해 차로를 추가로 설치한다. 서변대교에서 상동교까지 7개 구간에 걸쳐 진행된다. 이르면 내년 추경에 관련 예산을 반영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천대로의 도로 구조 변경에 나선다. 신천과 금호강이 만나는 지점에 신천대로와 신천동로를 잇는 연결램프를 건설하고, 수성교 교차로에는 좌회전 전용차로를 설치해 교통 흐름을 대폭 개선한다.
시는 신천대로 도로 구조를 개선하면 차량통행 속도가 증가하고 대기 차로의 행렬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자가용 차량의 통행불편 해소는 물론 성서공단과 3공단을 오가는 물류 수송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상화된 정체로 시민 불편이 컸던 신천대로가 명실상부한 도시고속도로로 제 역할을 다 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세부 사업 내용과 예산 확보 계획 등을 내년 초까지 가다듬어 소규모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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