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테프 베르트하이머와 IMC그룹은?

이스라엘 북부 나하리야 집 뒤뜰에서 이스카를 세운 베르트하이머 창업주의 젊은 시절.
이스라엘 북부 나하리야 집 뒤뜰에서 이스카를 세운 베르트하이머 창업주의 젊은 시절.
베르트하이머로부터 IMC 지분 100%를 인수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오른쪽 세 번째) 회장은 베르트하이머에게 존경의 마음을 나타냈다.
베르트하이머로부터 IMC 지분 100%를 인수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오른쪽 세 번째) 회장은 베르트하이머에게 존경의 마음을 나타냈다.

◇스테프 베르트하이머와 IMC그룹은?

재산 6조5천억 이스라엘 최고 부자, 대구텍 등 100여 개 계열사 거느려

스테프 베르트하이머 이스카 창업주는 1926년 7월 16일생, 올해 90세다. 그를 비롯해 그의 일가는 '포브스'가 선정한 이스라엘 최고 부자다. 2014년 기준 순자산 54억달러를 갖고 있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독일 키펜하임에서 태어나 이스라엘 건국 전인 1937년 당시 팔레스타인의 하이파로 이주해 정착했다. 제2차 대전 당시인 1943년, 영국 공군에 입대해 복무했다. 1952년, 이스라엘 북부 나하리야 집 뒤뜰에서 이스카라는 절삭공구업체를 시작했다. 이스카는 세계 2위 금속 가공 재벌인 IMC그룹으로 성장해 GM과 포드 등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중공업, 항공업, 철강업 등 많은 제조업에 사용되는 초경산업 절삭공구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1997년 이스카를 통해 대한중석을 인수하고, 대구텍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스라엘 테판에 본사를 둔 IMC그룹(International Metalworking Companies B.V.)은 세계적인 절삭공구 제조기업이다 . 대구텍(한국), 이스카(이스라엘), 탕가로이(일본) 등 50여 개국에 14개 주력사, 10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워런 버핏이 본 스테프 베르트하이머

2006년 5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6)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스테프 베르트하이머 이스카 창업주로부터 IMC 지분 80%를 50억달러(약 6조원)에 샀다. 이어 2013년 5월 잔여 지분 20%를 20억5천만달러에 추가 매입하면서 IMC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됐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이 아닌 곳에 투자한 것은 IMC가 처음이었다.

기자들이 버핏에게 왜 이스라엘에 투자했느냐고 묻자 버핏은 "이스라엘에 폭탄이 떨어지면 서둘러 투자해라"고 답했다. 실제 이스라엘 경제성장률 곡선과 폭탄 투하율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MC 산하 기업인 이스카는 포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단 한 번도 납품 기한을 어긴 적이 없다.

베르트하이머 이스카 창업주에 대해 워런 버핏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베르트하이머의 최근 자서전 '노동의 습관(The Habit of Labor)-투쟁과 성공의 삶으로부터의 교훈들(Lessons from a Life of Struggle and Succes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버핏은 자서전 추천사에 이렇게 썼다. "스테프 베르트하이머의 인생을 살펴보는 것보다 이스라엘의 기적을 설명하는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머리를 제외하고 아무 자원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스테프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산업 회사 중 하나를 세웠다. 노소를 통틀어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하는 이야기이고 존경해야 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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