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정치의식 조사]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적 평가 '65%'

20대 47%·60대 80% "朴 긍정적", 경북 69%…대구보다 지지도 높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3년간 국정 수행 평가에서 대구경북민들은 전국 평균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은 지지를 보였다. 12월 중 시행된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국 평균 40% 후반대를 오르내렸지만 대구경북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답게 6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대통령의 임기 3년간 국정 수행에 대해 지역민들은 '아주 잘했다' 40.0%, '잘한 편이다' 25.4% 등 65.4%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16.4%(잘못한 편 8.9%+매우 잘못했다 7.5%)에 그쳤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18.1%였다.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도는 경북에서 긍정적 평가가 68.8%로 조사돼 대구(61.9%)보다 더 많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긍정적 평가가 많은 경향을 보여 20대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47.2%(아주 잘했다 29.5%+잘했다 17.7%)에 머물렀으나 60대 이상에서는 10명 중 8명 정도(79.6%)가 '잘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했다. 30대 60.6%, 40대 58.0%, 50대 73.6%가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좋게 평가했다.

◆박근혜정부의 임기 후반기 최우선 과제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엔 '체감경기 회복 및 경제활성화'가 가장 많이 꼽혔다. 대구경북민들은 박 대통령의 우선 과제로 '체감경기 회복 및 경제활성화'(51.1%), '소통과 대화를 통한 사회통합적 정치 복원'(23.9%)을 많이 주문했다. 이어 '서민빈곤층 복지강화'(19.8%), '남북관계 개선 및 북핵문제 해결'(5.2%) 을 들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보듯 사회, 정치적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을 요구하는 지역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정부의 국정 방향에 대해 연령대별로 다소 온도 차를 보였다. 자녀 교육과 결혼 등 지출이 많은 40대와 50대에선 58%가 체감경기 회복 및 경제활성화를 주문, 20대와 30대, 60대보다 10%p 이상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기업경기가 좋지 않은 포항 등 동부연안권의 경우 59.5%가 체감경기 회복 및 경제활성화를 주문, 구미 등 경북중서부권(43.2%)보다 16%p 이상 높게 나와 어려운 경제여건을 반영했다.

박 대통령의 '불통(不通) 정치'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서도 연령대 간 미묘한 시각 차이를 보였다. 20대와 30대는 각각 30.9%, 28.2%가 박 대통령에게 '소통과 대화를 통한 사회통합적 정치 복원'을 주문, 다른 연령대보다 적게는 5%p, 많게는 12%p 많이 나왔다.

대구와 경북을 비교해보면 체감경기 및 경제활성화 요구가 51% 선으로 대등하게 표출됐지만 서민빈곤층 복지강화 요구는 경북이 4.3%p, 소통과 대화를 통한 사회통합적 정치복원은 대구가 4.2%p 많이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 이후, 대구경북의 차기 정치 리더

박 대통령 이후 대구경북의 차기 정치 리더로 누가 유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이상 가나다순)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이번 조사에서 대구경북민들은 박 대통령 이후 지역 정치 리더로 최경환 20.5%, 유승민 18.2%, 김문수 18.1%, 김부겸 16.4% 순으로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6.8%에 이르고 예비 리더들이 받은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 있어 4'13 총선 후 각자의 정치적 입지 변화에 따라 지역민들의 선택은 가변적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유 전 원내대표가, 30대와 50대에서는 최 전 경제부총리가, 40대에서는 김 전 의원, 60대 이상에서는 김 전 경기도지사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세대별 인식 차이가 확연했다.

특이점은 대구에서도 최 전 경제부총리가 20.9%의 지지를 받아 유 전 원내대표(19.5%)를 앞섰다. 반면 유 전 원내대표는 안동 등 경북 북부권에서 22.7%의 지지를 받아 최 전 경제부총리(17.2%)를 상당한 격차로 따돌렸고, 포항 등 동부연안권에서도 근소하지만 유 전 원내대표(16.3%)가 최 전 경제부총리(15.0%)를 앞섰다.

김 전 경기도지사는 대구(19.6%), 경산 등 경북 남부권(20.7%), 60대 이상(25.7%) 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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