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1일 오전 4시 20분쯤 대구 북구 오봉로 주택가의 한 골목길. 3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우산을 쓴 채 주차된 차량 문을 당기는 장면이 대구시 CCTV통합관제센터에 목격됐다. 이 남성은 차량 문을 당기기 전 주변을 살피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CCTV통합관제센터는 즉시 112로 신고를 했다. 이와 함께 출동한 순찰차에 용의자 인상착의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했다. 순찰차는 주변 골목길을 수색했고, 출동 10여 분 만에 이 남성을 붙잡았다. CCTV통합관제센터 관계자는 "피의자는 평소에도 주변 골목길을 서성거리는 모습이 많이 목격돼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시 CCTV통합관제센터가 각종 범죄와 사건'사고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CCTV관제센터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절도 89명과 폭력 30명 등 형사범 126명을 검거했고 청소년 166명, 주취자 102명 등 558명을 보호조치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81명의 형사범을 붙잡아 상반기(형사범 36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검거율을 기록했다. 이는 갈수록 CCTV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11월 문을 연 CCTV관제센터(남구 대명동)에는 경찰관(관제요원) 4명과 모니터 요원 156명이 교대로 대구 6개 구(중구'동구'서구'남구'북구'달서)의 CCTV 4천287대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구청 내 수성구 CCTV관제센터를 두고 경찰관(관제요원) 3명과 모니터요원 32명이 구내 CCTV 1천153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허영범 대구경찰청장은 "CCTV관제센터는 대구 시민의 안전 지킴이로서 그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다. CCTV 영상자료에 대한 보안관리도 철저히 해 개인정보 유출 등 인권침해 방지에도 유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초 수성경찰서는 수성구청의 협조를 받아 예산 10억원을 확보, 고성능 CCTV 80대를 안심귀갓길'공원 등 범죄 취약지역에 설치하며 달성군도 올해 6월쯤 군청 내에 CCTV관제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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