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일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 전화를 하고 "양국이 이번에 24년간 어려운 현안으로 되어 있었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른 것을 축하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또한, 반 총장은 "한일간 어려운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에 비추어, 국교 정상화 50주년의 해가 가기 전에 이번 협상이 타결된 것을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의 이같은 언급은 위안부 협상 타결 이후 야권 등에서 졸속협상이라는 비판론이 나오는 가운데 박 대통령 결단으로 24년간 해결되지 못했던 위안부 협상이 타결됐다고 평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반 총장은 앞서 지난 28일(미국 현지시간) 위안부 협상타결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리더십과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합의로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반 총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올해 박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조국 대한민국이 더욱 크게 발전해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도 반 총장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반 총장이 작년 한 해 '2030 지속가능 개발의제' 채택 및 (파리 유엔) 기후변화 협상 타결 등 많은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것을 축하한다"면서 "올해도 국제적으로 많은 도전이 예상되는 만큼, 세계평화와 지속가능한 개발 및 인권증진 등을 위한 반 총장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반 총장은 "박 대통령이 작년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채택을 위한 유엔총회 및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직접 참석해 좋은 비전을 제시한 준 것이 지속가능개발목표 및 파리 기후변화 협정 체결 목표 달성에 기여했다"면서 "금년에도 이와 관련한 유엔의 활동에 대해 박 대통령 및 한국 정부가 계속 지원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반 총장에게 기후변화협상 타결과 관련한 앞으로의 우리 정부의 대응 노력을 설명하면서 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과 관련해 유엔 측과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나가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2014년과 지난해에도 반 총장과 새해 인사 전화를 갖고 남북관계와 국제외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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