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수상 퍼레이드 형식의 이색 시무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포항시는 2016년 새해 첫 근무일인 4일 오전, 공무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단합'과 '시민화합'을 기반으로 '환동해 중심도시 도약'을 이루기 위한 시무식을 갖고 힘찬 새 출발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시무식에서는 '창조도시 포항의 힘, 형산강에서 세계로!'란 주제로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드래곤보트'수상 오토바이'소형 어선'포항운하 크루즈'IBS고무보트'동력 구조선'플라이보트 등 90척의 각종 배에 나눠 타고 수상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들은 형산강 조정경기장을 출발해서 포항운하관 물관리센터와 송도동 요트계류장에 이르는 2.4㎞ 또는 4.7㎞ 구간을 항해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실타래처럼 엉킨 현안들을 하나둘씩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시민 여러분과 포항의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고 새로운 비전을 찾아낼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먼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과감하고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올해는 민선 6기 들어 그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거두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포항시는 2016년 새해 첫 출근과 함께 형산강 물길을 따라 영일만의 아침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듯 2천여 공직자가 한마음 한뜻이 돼 지역이 안고 있는 각종 현안사업을 적기에 해결하겠다는 결의를 통해 지역의 발전과 영일만 신해양시대를 활짝 열어가자는 의미에서 이색 시무식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시무식을 통해 그동안 포항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철강산업이 글로벌 철강경기의 불황으로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기업들의 어려움을 53만 시민과 함께 헤쳐나가겠다는 다짐과 함께 공무원이 솔선수범해서 이를 극복하는 데 앞장선다는 각오를 다지는 의미를 담았다.
포항시는 지역 간 상생협력의 발전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형산강 프로젝트'와 두호 마리나 복합리조트 건설을 비롯해 영일만항 국제부두 실시설계, 포항운하 주변개발사업 등 미래 포항의 발전을 주도할 각종 사업들을 소통과 협업, 그리고 융합으로 활짝 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시민들로부터 공감대를 얻기 위해 시무식을 계획하고 준비했다.
수상 퍼레이드가 끝나고 시무식에 참여했던 전 직원은 송도동 요트계류장 인근 해도동과 죽도동 일원에서 아침식사를 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상인들을 비롯한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정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나서기도 했다.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송준석(57) 씨는 "추운 날씨에도 형산강 물길을 가르며 더 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공무원의 기상에 감사한다"면서 "그 정신을 기반으로 올 한 해 포항이 한 발 더 도약하는 좋은 일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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