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침체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고령 다산일반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이 고전하면서 뿌리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고령다산일반산업단지 1단지는 1995년 2월 주물업체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지금은 69개사가 입주해 있다. 고령다산일반산업단지 2단지는 2008년 8월 78개사가 입주하면서 조성됐다.
고령다산일반산업단지 1단지 입주업체들은 대부분 주물업체다.
업체들은 국내 조선업계가 잘나갈 때는 물량이 달릴 정도로 공장이 바쁘게 돌아갔다. 대구경북의 효자산업이자 일자리 창출의 근원지가 됐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고령다산일반산업단지 1단지 주물업체들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내 조선 '빅3'인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등의 영업손실액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원자재 가격 급등, 대기업들의 납품단가 인상 등으로 고령다산일반산업단지 주물업체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용창출은 끊긴 상태다.
현재 고령일반산업단지 1단지 근로자 수는 2천여 명에 불과하다. 2000년대는 근로자 수가 3천 명에 육박했었다.
매출액도 연간 200억원이 넘는 업체는 4개사이며, 100억원이 넘는 업체는 10개사뿐이다.
게다가 고령일반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냄새는 인근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고령일반산업단지와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고령 성산면 박곡리와 다산면 송곡리 주민들은 주물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진과 역겨운 냄새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멜론 농사를 주업으로 삼고 있는 송곡리 주민들은 분진 등이 하우스에 날아들고, 소음 등으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공장의 소음을 비롯해 모래와 화공약품을 넣어 쇠를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분진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날씨가 궂은 날이면 더욱 심해진다. 개선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고령일반산업단지 1단지 관리공단 관계자는 "국내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주물업체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일자리가 자꾸만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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