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신도청 시대를 여는 2016년 새해, 경북 북부권에 큰 선물이 내려왔다.
도청신도시 미래신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백신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한 것. 이에 따라 국비 1천83억원이 2020년까지 안동 등 북부권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국가차원의 백신 생산 및 공급 지원을 위한 백신산업 광역클러스터를 구축해 제2의 한미약품 신화를 쓰겠다는 경북도의 전략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5일 정치권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총 1천865억원의 국비가 투자돼 백신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실증지원센터 건립 등이 주요 내용인 '국가백신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 사업은 경북도가 전남도와 함께 추진한 광역협력사업으로,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1천83억원)는 경북 안동에, 미생물 실증지원센터(782억원)는 전남 화순에 각각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동물세포 백신은 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같은 바이러스 연구가 중심이며, 미생물 백신은 파상풍 등의 세균성 연구여서 미래 가치적인 측면에서 볼 때 동물세포 백신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백신산업은 면역반응을 기반으로 특이항체 또는 세포면역을 통해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의약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지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의 세계 대유행 이후 새롭게 주목받게 된 신산업이다.
국제 시장조사기관인 영국 'GBI Research사(社)'에 따르면 세계 백신시장은 최근 고속성장 중이다. 2009년 221억달러였던 것이 2013년 388억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11.5%에 이르는 등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7년엔 56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백신시장도 2000년 이후 연평균 12%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국가백신산업클러스터가 국책사업으로 지정됐지만 향후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정부가 사업비의 절반가량을 해당 광역자치단체에서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이 지역구인 김광림 새누리당 국회의원실 한 관계자는 "100% 국비가 지원되는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지난 3년 동안 통과를 위해 전력을 쏟았는데 지방비 분담 비율을 높이는 것은 당초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경북도'전남도와 지역 정치권이 힘을 합쳐 무늬만 국책사업이 되지 않도록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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