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인구가 1978년 시 승격 이후 매년 증가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수출 감소 등 경기 불황에 따라 37년 만에 인구 감소세로 반전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구미의 주민등록 인구는 41만9천915명(남 21만4천528명'여 20만5천387명)으로, 2014년 말(42만320명)에 비해 405명이 줄었다.
지난해 월별로 인구 증가를 기록한 달도 있었지만 5월, 8월엔 인구가 계속 줄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나타난 인구 감소는 근로자들이 많이 사는 곳에서 주도됐다. 장기화되는 경기 불황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근로자들이 많은 상모사곡동의 인구가 3만526명으로 2014년 3만916명에 비해 390명이, 진미동은 2만1천433명으로 1천325명이 각각 감소했다.
수출로 먹고산다는 수출 도시 구미의 지난 한 해 수출 실적은 2014년에 비해 16%나 감소하면서 11년 전 수출 실적 수준으로 뒷걸음질쳤다. 수출이 떨어진 것이 근로자 수 감소를 가속화시킨 큰 원인으로 추정된다.
구미는 2005년 수출 실적이 305억달러로 300억달러를 처음 넘겼고, 2004년 실적은 272억7천800만달러였다.
구미공단의 주력 품종인 휴대전화'LCD'모니터 등 전자제품 수출이 매년 감소, 수출 실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구미의 삼성, LG 계열사들은 최근 수도권 및 해외사업장의 생산 비중을 계속 늘려 나가는 중이어서 구미의 생산 물량은 매년 줄고 있다.
류한규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올해 수도권 규제완화로 지방경제 위기가 더 우려되는 만큼 선 지방경제 활성화, 후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며 "KTX역사 하나 없는 수출 도시 구미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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