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 해 경북 구미시에서는 '책 읽는 가족' 사업으로 모두 550여 가족이 도서관을 통해 100권 이상 책을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족의 독서량은 12만 권을 넘었다. 한 가족은 1년 동안 766권을 읽어 최고를 기록했다. 참여 가족 구성원도 3세 자녀까지 포함하는 온 가족 독서 효과를 거두었다. 구미시의 독서문화 조성 성공 사례를 보다 널리 확산시킬 필요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사실 이 같은 구미 시민의 독서 가족 증가 현상은 많은 노력에 따른 결과다. 구미시는 2007년부터 역점 사업의 하나로 구미 시민 책읽기 운동을 벌였다. 시민 한 사람이 1년에 최소한 1권 이상의 책을 읽자는 취지로 시민 독서 조성을 위해 2007년부터 '한 책, 하나 구미운동'을 벌이는 등 범시민 독서문화 운동을 펼친 데 따른 성과인 셈이다.
아울러 독서 인구 저변 확대와 독서 분위기 확산을 위해 도서관 열람석 확보와 도서관 보유 서적 늘리기 활동도 일조했다. 독서 분위기 붐 조성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다. 현재 구미시가 인구 30만 명 이상 전국 지자체 64곳 가운데 도서관 열람석이 가장 많고, 보유 도서 역시 74만 권으로 인구 대비 1인당 장서는 전국 3위를 자랑하게 된 배경이다.
구미시의 이 같은 독서하는 분위기 조성 성공 사례는 확산시킬 가치가 충분하다. 갈수록 '디지털 문화'에 밀려 '종이책'이 위기를 맞으면서 학생들의 종이책 기피도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학교 교육은 물론 청소년 인성 교육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독서하는 버릇은 어릴 적부터 길러야 할 중요한 습관이다. 3세 자녀까지 동참한 구미 사례에서 보듯 가족 대상의 독서문화 조성 성공 사례는 다른 지자체와 도서관 등 관련 기관이 눈여겨볼 만하다.
따라서 예산 문제나 추진에 따른 부담이 없지는 않겠지만 도서관을 중심으로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 특히 일찍부터 '종이책' 읽는 습관들이기는 더없이 중요하고, 이를 위한 노력 역시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가 된다. 독서를 통한 자녀 인성 강화는 물론 가족의 분위기 변화 같은 숱한 효과는 이미 증명됐다. 다양한 인센티브까지 제공해서라도 책 읽는 문화 조성을 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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