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업부진 칠곡 영남내륙물류기지 새도약?

경북도 2종 교통물류거점 지정 연계도로 우선 개설 사전조치…경영개선 청신호 기대감

영남권내륙물류기지 전경. 제2종 교통물류거점으로 지정되면서 활성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운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내륙컨테이너기지 활성화 방안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영욱 기자
영남권내륙물류기지 전경. 제2종 교통물류거점으로 지정되면서 활성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운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내륙컨테이너기지 활성화 방안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영욱 기자

칠곡 지천면 영남권내륙물류기지가 영업부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가운데, 경상북도가 영남권내륙물류기지를 제2종 교통물류거점으로 지정'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물류기지와 연계되는 도로 등에 대한 우선 개설이 이뤄질 수 있는 사전 조치여서 향후 칠곡 물류기지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경북도는 "영남권내륙물류기지는 대구'구미'김천'칠곡'성주권역 등의 산업물동량 처리 허브(Hub) 기능이 핵심이지만, 2014년 말 기준 가동률이 복합물류터미널(IFT) 42%, 내륙컨테이너기지(ICD) 11%로 매우 낮아 물류기지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효율적 연계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교통물류거점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제2종 교통물류거점은 지역 간 또는 권역 내 교통 물류 활동이 중'소규모로 이뤄지는 거점. 국가기간교통망 또는 지선교통망과의 연계교통체계구축 등을 국가적 또는 지역적 차원에서 관리'지원하기 위해 시'도지사가 국토교통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지정'고시한다. 2013년 구미국가산업단지(1~4단지)가 제2종 교통물류거점으로 지정됐었다.

제2종 교통물류거점에 지정되면 지정권자는 교통물류거점을 중심으로 하는 연계교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따라서 현안인 영남권내륙물류기지와 경북영어마을 방향으로의 진출입로 개설이 경북도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게 돼 부근 교통체계가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영남권내륙물류기지 운영사인 ㈜영남복합물류공사 권영규 영업팀장은 "교통물류거점 지정으로 영남권내륙물류기지 반경 40㎞ 범위 내의 도로'철도 등의 연계교통체계에 대한 경북도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국'도비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며 "영남권내륙물류기지에 대한 접근성 향상과 이에 따른 이용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하지만 ICD가 활성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교통물류거점 지정만으로는 영남권내륙물류기지의 정상화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ICD 활성화를 위한 보완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남권내륙물류기지는 국비 567억원과 민자 1천860억원 등 모두 2천427억원이 투입돼 2010년 연간 일반화물 357만t, 컨테이너 33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지만, 컨테이너 물동량 부족에 따른 ICD 파행 운영 등으로 지금까지 경영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류전문가 A씨는 "영남권내륙물류기지는 ICD 11만9천515㎡, IFT 11만1천215㎡로 ICD가 더 넓지만 5일 현재 가동률은 IFT 82%, 명맥만 이어오던 ICD는 지난 연말 물류회사가 철수하면서 완전히 멈춰 운영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면서 "ICD 활성화 방안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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