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 이모저모] "현대사 중심 대구경북이 대한민국 위기 돌파하자"

매일신문사가 주최한
매일신문사가 주최한 '2016 재경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가 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각계 참석인사들이 새해 대구경북의 화합과 발전을 다짐하며 떡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김주영 작가 참석 "겸손한 자세" 당부

▷행사를 빛낸 스타들

올해 행사는 정'재계 인사는 물론 일부 연예계 인사들이 무대에 올라 자리를 빛냈다. 뮤지컬 '투란도트'의 남녀 주인공인 박소연, 이건명 씨가 무대에서 극 중 가장 유명한 노래인 '마음이 무엇인지' '부를 수 없는 나의 이름' 등을 열창했다. 환호와 박수 속에 박 씨는 참석한 한 건설사 간부로부터 즉석에서 홍보 모델 제의를 받기도 했다.

이건명 씨가 투란도트의 서울 공연 일정을 소개하며 공연에 대한 출향인들의 성원을 부탁하자 참석자들은 주변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은 "작품의 일부만 보았지만 배우들의 노래 솜씨와 연기가 일품"이라며 "서울 공연서도 흥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설날을 즈음해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초대권을 선물하기에 좋은 공연이라며 공연 일정을 문의하기도 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김주영 소설가도 행사장을 찾아 "400년의 혹한을 이겨내고 스트라디바리우스란 훌륭한 악기로 거듭난 나무처럼 대구경북은 지금의 열매에 만족하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후세들에게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北 수소탄 실험에 공무원 등 일찍 떠나

▷북핵 사태가 행사장에도 영향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이 행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정치인 일부가 행사를 마친 후나 행사 도중에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는 신년음악회 참석이 예정돼 있었으나 행사가 끝난 뒤 천천히 음악회 장소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이 북한 수소폭탄 사태 대책 안보회의 참석차 음악회 참석을 취소하자 부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야 할 의전이 생겨 긴급히 행사장을 벗어나야만 했다. 최 부총리는 서둘러 축사를 마치고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음악회 장소로 이동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도 8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느라 행사가 끝난 뒤 급히 여의도로 향했다. 그는 "오랜만에 만난 재경 인사들과 찬찬히 인사도 못 하고 간다"며 아쉬워했다.

◇총선 출마 김부겸·정종섭 예비후보 동참

▷김부겸 전 의원 달라진 위상 확인

더불어민주당의 불모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이 이날 신년교례회에서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됐다. 단순히 격려의 말을 건네던 여느 해와 달리 올해엔 참석자들이 선거 판세와 불편 사항 등을 자세히 묻는 등 김 전 의원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김 전 의원에게 먼저 관심을 표시하며 다가서는 참석자들의 수가 크게 늘었다. 김 전 의원은 "고향의 변화를 기대하는 출향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인 만큼 심기일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4월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등 예비후보들도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 노익장 과시

존경받는 원로 정치인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이날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행사의 깊이를 더했다. 지난해 11월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진두지휘했던 김 전 의장은 이날 지팡이를 짚긴 했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행사장을 방문했다. 참석자들은 행사가 길어지자 의자를 준비해 고령의 김 전 의장을 배려했다.

김 전 의장은 축사를 통해 "행사에 참석한 모든 공직자들이 몸가짐을 낮추며 공을 서로에게 돌리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현대사의 중심이었던 대구경북이 앞장서 대한민국의 위기를 돌파하자"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행사 중 참석자들의 축사에서 자신이 언급될 때마다 가볍게 목례로 화답하기도 했다

▷분위기 띄운 건배사

일부 인사들의 건배사가 행사의 흥을 돋웠다. 조만간 세계에너지총회 회장 부임 예정인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지난해는 유가 하락과 격동적인 시장으로 어려웠던 해였으나 올해는 우리나라가 세계 에너지 시장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우리에게는 돌아갈 과거는 없고 밝은 미래만 있을 것"이라며 건배사로 "미래로… 세계로…"를 제안했다. 류목기 재경 대구경북 시도민회장은 "앞선 분들이 너무 말씀을 잘하셔서 떨린다"면서 "언론을 선도하는 매일신문의 미래와 지역을 발전시킬 출향 인사들을 위하여로 건배사를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