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피로 회복에 좋은 냉이요리-냉이굴국, 냉이무침, 냉이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특징인 냉이는 달래와 함께 봄을 대표하는 나물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온실에서 대량 재배를 하기 때문에 시장이나 마트에 나가 보면 지금이 제철인 듯 싱싱하다. 겨울엔 아무래도 묵은 나물을 이용한 음식들이 대다수인데 돌나물, 달래, 냉이 등으로 식탁에 활기를 주는 것도 좋겠다.

냉이는 너무 굵거나 잎이 누렇게 변한 것은 질기고 억세 맛이 없다. 뿌리가 매끈한 것보다는 잔뿌리가 많은 것이 냉이 특유의 매운맛이 있으며 자연산 냉이일 가능성이 크다.

냉이의 콜린 성분은 지방간을 예방하고, 카로틴 성분은 시력을 보호하므로 무침에는 식초를 약간 넣어 새콤하게 무쳐 먹으면 간 기능을 돕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당뇨병 환자인 경우에는 냉이를 뿌리째 말려두었다가 물을 부어 달여 마시면 좋다. 냉이에는 독특한 향이 있어 그 향을 태워 벌레를 쫓을 수 있기 때문에 불가에서는 '중생을 보호하는 풀'이라 하여 '호생초'라고 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이하기 때문에 어느 체질에나 잘 맞다.

▶냉이의 영양과 효능

냉이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특히 냉이의 잎에는 비타민A와 C가 많은 편인데, 냉이 100g만 먹으면 성인이 하루 필요한 비타민A의 섭취량 3분의 1이 충당된다. 몸이 허약하고 나른하고 식욕이 없을 때, 피로 회복에 좋으며 또한 콜린과 아세틸콜린이 들어 있어, 자율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위장이나 부인과 질환, 고혈압, 당뇨 등의 증세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철분 외에도 '사랑의 미네랄'이라고 불리는 망간이 많아 혈색소의 합성을 촉진한다. 변비, 설사, 숙취해소, 이뇨 작용, 두통, 안구건조증에도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냉이 씨는 '석명자'라 하여 간기가 막힌 것을 치료하고 눈을 밝게 하는 데 가루로 내어 먹는다고 했다.

▶영양을 지키는 냉이조리법

깨끗이 손질한 냉이는 살짝 데쳐서 된장이나 초고추장에 무쳐 먹어도 맛있고 쌀뜨물에 된장을 풀어 국을 끓이거나 된장찌개에 넣어도 향이 좋다. 또 바삭하게 튀긴 냉이튀김도 훌륭한 간식이 된다. 열성 체질의 경우 날콩가루를 묻혀서 냉잇국을 끓여 먹고, 냉한 체질은 쇠고기를 넣어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

◆ 냉이굴국

▷재료: 냉이 2줌, 무 150g, 굴 150g, 애호박 50g, 마늘 1쪽, 쪽파 2줄기, 새우젓 1T, 물 4컵

1. 냉이는 겉잎을 떼어내고 물에 흔들면서 깨끗하게 씻어 큰 뿌리는 짧게 잘라 다시 쪼갠다.

2. 굴은 연한 소금물에 껍질이 붙어 있나 손끝으로 만져가며 살살 흔들어 씻는다.

3. 마늘은 채 썰고, 쪽파는 1㎝로 썰고 애호박은 반달로 썰고 무는 채 썬다.

5. 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무를 넣고 애호박, 새우젓 순으로 넣고 끓인다.

6. 애호박이 익으면 냉이와 채 썬 마늘을 넣고 한소끔 끓여서 굴과 쪽파 넣고 다시 한소끔 끓여 마무리한다.

◆ 냉이무침

▷재료: 냉이 3줌, 들기름 1T

▷양념장: 된장 2T, 고추장 2T, 고춧가루 1T, 다진 마늘 1T, 깨소금 1T, 다진 양파 1T, 다시마물 2T

1. 냉이는 겉잎은 떼어내고 뿌리 중심으로 잘 다듬어서 여러 번 씻고 또 씻어서 흙을 완전히 제거한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단시간에 데쳐 내어 다시 찬물에서 두어 번 씻는다.

3. 된장에 갖은 재료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들기름을 제외하고 미리 만들어 두면 편함)

4. 볼에 냉이와 양념을 넣어가며 꾹꾹 힘주어 무친 후 들기름을 넣어 다시 한 번 조물조물 무친다.

◆ 냉이전복밥

▷재료: 멥쌀 1컵, 찹쌀 1줌, 흑미 2T, 냉이 2줌, 전복 4마리(중간 크기)

▷달래양념장: 달래5뿌리, 맛간장2T, 국간장1T, 통깨1T, 고춧가루1T, 참기름1T, 청양고추1개, 다시마국물2T

1. 멥쌀에 찹쌀, 흑미를 약간 섞어서 씻은 후 물에 30분간 불린다.

2. 냉이는 시든 겉잎은 떼어 내고 잔뿌리를 다듬고 깨끗하게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전복은 솔로 문질러 씻은 후 껍데기에서 분리한 후 생식기와 입 부분은 도려내고 내장은 따로 다져 두고 몸통은 다시 씻어 한 입 크기로 썬다.

4. 뚝배기에 불린 쌀을 넣고 동량의 물을 부은 후 전복과 전복내장, 손질한 냉이를 넣는다.

5. 센 불에서 가열하여 끓으면 약한 불로 줄이고 국물이 자작해지면 약한 불에서 은은하게 10분간 더 끓이다가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인 후 달래양념장을 곁들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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