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글로벌 금융시장 '초토화'…중국패닉 전 세계로 확산

 중국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는 2∼3%대 하락세를 보였고 외환시장에서는 아프리카,유럽,아시아 등 각국의 환율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 유럽 증시도 절벽 끝 하락세…아시아 증시 초토화7일 유럽증시는 개장 1시간 만에 3% 이상의 가파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8분(한국시간)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3.

 57% 하락한 9849.02에 거래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3.19% 떨어진 4,337.40,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6시53분 기준으로 2.74% 내린 5,906.82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600 지수는 장중 한때 3.5% 떨어져 지난해 8월24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국 FTSE 350 지수에 상장된 광산·에너지주의 경우 5% 이상 하락하면서 11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모두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3.09% 이상 급락하면서 20,333.3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3년 7월 이래 2년 반만에 최저치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는 장중 4.4% 급락했다가소폭 회복해 4.2% 하락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가 개장 29분 만에 7% 이상 폭락하면서 거래 중지를 선언하면서 외국인 자본이 홍콩 증시에서 대거 빠져나간 것이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전날보다 2.33% 급락한 17,767.34에 장을 마쳤다.이는 지난해 10월 이래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토픽스 지수는 2.08% 떨어진 1,457.94에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도 1.10% 하락한 1,904.33으로 거래를 끝내면서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외에도 대만 가권지수는 1.7% 하락한 7,852.06에,호주 S&P/ASX 200 지수는 2.20% 내린 5,010.34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장중 2.8%까지 떨어졌다가 정부가 관리하는 펀드에서 자금을 풀면서 가까스로 회복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7% 이상 폭락하면서 개장 29분 만에 거래 중단 사태를 맞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7.32% 하락한 3,115.89에,선전종합지수는 8.34% 폭락한 1,955.88에 거래를 멈췄다.CSI 300 지수도 7.21% 떨어졌다.

 ◇ 영국 파운드화도 5년래 최저…떨고 있는 외환시장전 세계 환율시장도 몸살을 앓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환율은 달러당 16.1416랜드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파운드화 환율도 치솟아 5년 반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1.4561 파운드로 나타나,2010년 6월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주요국 통화 환율도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달러당 1,200.6원으로 마감했다.

 원화 환율이 달러당 1,200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이래 4개월 만이다.

 말레이시아 링깃 환율도 전날보다 0.7% 오른 달러당 4.4250 링깃에 이르면서 지난해 10월2일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태국 바트화 환율도 달러당 36.33 바트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0월6일 이래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거래됐다.

 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리면서 엔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장중 118엔을 깨고 달러당 117.66엔까지 떨어져 지난해 8월24일 이래 4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미즈호 증권의 야마모토 마사후미 통화 연구원은 "위안화 절하가 엔화 매입에 힘을 실었다"며 "투자자들이 위안화의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51% 올린 6.5646 위안으로 고시하면서 5년 만에 위안화 가치가 최저로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 절하 폭도 지난해 8월 사흘간의 깜짝 절하 이래 가장 커 외환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역외시장 환율은 장중 달러당 6.7618 위안까지 올랐지만 급반락하면서 오후 6시38분 기준으로 달러당 6.6905까지 떨어졌다.

 역내시장에서는 위안화가 달러당 6.7907 위안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내시장 환율은 오후 3시59분 기준으로 달러당 6.5938 위안에 거래되고 있으며역외시장은 달러당 6.6907 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역외시장 위안화 가치 급반락을 두고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개입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저우 하오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며칠간 시장 움직임의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안화 역외시장에서 공격적인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국 국채 가격도 올랐다.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16%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호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5.2bp(1bp =0.01%포인트) 떨어진 2.707%,뉴질랜드는 3.5bp 내린 3.359%다.

 싱가포르 국채 금리도 전날보다 7.3bp 하락한 2.442%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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