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도 때론 흔들렸다/ 이해성 지음/ 누리에듀 펴냄
위대한 업적을 남긴 역사 속 거인들은 완전무결했을까? 세상 두려울 게 없었을까? 정해진 탄탄대로를 큰 걸음으로 그저 가기만 하면 됐을까? 아니다. 그들도 사람이었다. 고단한 현실이 내미는 선택지 앞에서 흔들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 흔들림에 맞서 적극적으로 싸웠다. 초인적인 능력을 가져서라거나 주변 환경이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서는 아니었다. 대신 굳센 의지를 가졌고, 그 바탕에는 권위를 따르지 않는 자유로운 사유가 있었으며, 이기와 이타가 충돌할 때면 이타로 이기를 다스렸다.
저자 이해성 목원대 교수는 그런 인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선비 정약용과 조식, 소설가 박경리, 화가 반 고흐와 콜비츠의 삶이 그랬다.
책은 '흔들리는 거인들' '선한 약자들의 반란' '이기와 이타 사이에서', 이렇게 3개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마지막 장이 특히 흥미롭게 읽힌다. 동서고금 여러 문헌에서 발췌한 주장과 사례들을 인용, 인간 본성이 지닌 이기와 이타의 모호한 경계에 대해 고민하며 저자만의 결론에 닿는 과정이, 조금 정리되지 않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215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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