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사, 나도 해보고 싶다? '1365'에 다∼있어요

봉사·기부의 길 '무작정 따라해보기'

지난해 전 국민의 자원봉사 붐 조성을 위해
지난해 전 국민의 자원봉사 붐 조성을 위해 '퍼져라 자원봉사물결! 커져라, 시민의 힘!'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시작한 '자원봉사 물결운동'이 대구에서 열린 모습이다. 대구시자원봉사센터 제공
지난해 4월 대구에서 열린
지난해 4월 대구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을 찾아온 외국인에게 지도를 보며 대구를 안내하는 자원봉사자들. 대구시자원봉사센터 제공

김정환(36) 씨는 5년 전부터 한 국제 NGO 단체(비정부기구)에 매달 1만원씩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5년 전 어느 일요일 오전, 김 씨는 예배시간을 기다리며 교회 로비 의자에 앉아 자판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때 대학을 갓 졸업한 후배가 김 씨에게 인사를 하며 다가왔다. 근황을 이야기하던 중 후배가 국제 NGO 단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김 씨는 그 자리에서 망설임 없이 후배에게 신청서를 달라고 했다.

김 씨는 "전부터 봉사나 기부를 하고 싶었는데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못하고 있던 터라 후배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신청했다"고 했다.

우리 사회에는 5년 전 김씨와 마찬가지로 사랑을 나누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이 많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봉사와 기부의 길로 들어서 보자.

◆'1365 자원봉사포털'을 이용해 보자

가장 손쉽게 자원봉사에 동참하는 방법은 '1365 자원봉사포털'(1365.go.kr)을 이용하는 것이다.

'1365 자원봉사포털'은 2010년 11월부터 행정자치부에서 개발해 보급한 전국 자원봉사통합프로그램이다. 전국 247개 자원봉사센터가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신청, 실적 확인, 확인서 출력 등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청소년들은 로그인 후 개인정보에서 '봉사참여 실적 교육부 NEIS 연계 서비스 바로가기'를 통해 개인 실적을 전송할 수 있으므로 자원봉사활동 확인서를 분실하거나 학교에 일일이 제출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자원봉사 신청은 통합봉사조회에서 봉사활동 지역, 활동 분야, 활동 일자 검색을 통해 맞춤형 자원봉사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개별적으로 복지, 봉사단체에 접촉해 신청하는 것보다 손쉽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정보가 필요하다면, 대구자원봉사정보센터로

대구자원봉사정보센터(dgvolunteer.co.kr)에서는 자원봉사에 대한 다양한 인정보상제도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이버 영상교육을 통해 자원봉사기초교육과 자원봉사특강 시청 시 자원봉사활동시간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자원봉사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 중 상해 발생 시 치료비를 지원하는 자원봉사 상해보험도 무료 가입이 가능하다. 게다가 자원봉사자증을 소지한 자원봉사자('1365 자원봉사포털' 내 소속이 대구이며, 자원봉사활동시간이 누적 50시간 이상 자원봉사자)는 대구시에서 협약한 자원봉사 할인 가맹점 1천100여 곳에서 자원봉사활동 시간 차감 없이 최소 5%에서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작은 단체에도 관심을 보여주세요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찾아오시는 분이나 후원자들도 단체마다 빈익빈 부익부가 극명합니다."

취재를 하며 활동가들에게 들은 이야기 가운데 한 토막이다. 현장 활동가들은 규모가 작은 단체에도 시민의 관심을 바라고 있다. 대구경북인들의 온정이 여러 단체에 스며들고 있지만 아직 풀뿌리 단체에는 그 정도가 미약한 탓이다. 게다가 최근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이런 단체에 대한 기업후원도 예년보다는 줄어들고 있어 어려움은 더 크게 느껴진다.

장민철 대구쪽방상담소장은 "마음은 쪽방촌 사람들에게 분기에 쌀 1포, 라면 1박스를 전달하고 싶지만 그만큼 후원이 원활치 못해 이마저도 차등 지급할 수밖에 없어 마음이 아프다"면서 "현장 업무가 8이라면 후원이나 후원을 위한 홍보가 2에 해당한다. 그런데 그 2가 큰 단체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다. 후원 안내 브로슈어 만드는 데 100만원이 든다고 가정하면, 우리 같은 풀뿌리 단체는 1만원 후원자 100명분이 한 번에 빠져나가게 되어서 현장 일을 할 수 없어지는 상황에 봉착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심지어 자원봉사능력개발원 부설 대구희망진료소는 조만간 의사 없는 진료소가 될 판이다. 현재 공중보건의(공보의) 1명이 쪽방 주민과 노숙인 모두를 진료하고 있는데 이 인력이 복무완료하게 되면 신규 배치가 없을 것이라고 행자부에서 알려온 까닭이다. 이렇게 되면 쪽방주민들이 현재 희망진료소에서 1천원에 1주일치 감기약을 짓던 걸 다른 병원에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치료받아야 한다.

자원봉사능력개발원 관계자는 "희망진료소에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 쪽방주민 특성상 노령인구가 많아 치과진료는 욕구는 많지만 비용이 부담돼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대형 치과에서 상징적인 의미로라도 1년에 한두 명 무상치료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능력개발원에 사랑을 나누는 방법

1. 정기후원

후원신청서를 작성해 팩스 053)356-3496 또는 이메일 vongsa@hanmail.net으로 보낸다.

2. 일시후원(지정후원)

사업별로 후원하는 후원금은 후원자가 지정한 사업이나 혹은 당사자에게 전달된다.

3. 물품후원

쌀, 라면, 옷, 책, 간식, 가전제품 등 쪽방주민과 만평주민도서관 어린이들과 나눌 물품은 사무실로 보내거나 전화해 주면 된다.

4. 쿠폰후원

식사 열 끼, 반찬 열 통으로 교환되는 쿠폰에 상응하는 금액을 후원해주면 된다. 후원한 금액으로 쿠폰을 발행해 쪽방주민에게 식사와 반찬지원이 이뤄진다.

5. 053)665-6688 대리운전 이용

대리운전을 이용하면 1천500원이 자동으로 후원 된다.

6. 이마트 영수증 적립

이마트 칠성점, 만촌점, 시지점, 성서점, 반야월점에 비치된 적립기에 적립해주면 된다.

◇대구광역시, 구'군 자원봉사센터 연락처

센터명주소연락처

대구시 대구시 달서구 성당로 291 3층 (T.803-6070 F.803-6079)

중구 대구시 중구 남산로 80 (T.254-6367 F.252-6367)

동구 대구시 동구 효신로 34 팔공정보문화센터1층 (T.744-1365 F.744-1364)

서구 대구시 서구 국채보상로 399 (T.358-9777, F.359-0108)

남구 대구시 남구 이천로 51 (T.473-1199, F.476-7731)

북구 대구시 북구 칠성남로 26길 27 (T.665-2286, F.665-2289)

수성구 대구시 수성구 노변공원로 49-1 (T794-0707 F794-0706)

달서구 대구시 달서구 진천로 9길 33 (T.636-1365 F.639-1365)

달성군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달성군청로 33 달성군의회 1층 (T.631-4092, F.631-4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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