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핵항모 '레이건호' 한반도 파견 가능성

B-52 다음 추가전개 美 전략무기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응해 미국 괌의 앤더슨 기지에서 10일 오전 긴급 발진해 한반도 상공에 출동한 장거리 폭격기 'B-52' 이 외에 추가로 전개될 미군의 전략자산(전략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상응 조치로 미군 전략무기를 단계적으로 한반도로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52 다음으로 한반도 전개가 유력한 미군 전략무기로는 핵추진 항공모함이 꼽힌다. 한미는 미 해군의 핵 항모를 한반도로 파견해 한국 해군과 연합 훈련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양국은 내달 하순에 시작되는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CPX)인 키 리졸브(KR)연습이 끝나고 3월에 시작되는 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연습(FE) 때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할 계획이었지만,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해상훈련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는 핵 항모가 포함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고 김정은 정권에 확실하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는 미군의 핵추진항모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배치돼 있다. 주일 미 해군 요코스카(橫須賀)기지(가나가와현)에 정박해 있다. 요코스카항에서 출발해 한반도에 전개하려면 48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배수량이 10만2천t으로,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승조원은 약 5천400명에 달한다. 길이는 333m, 최대 속력은 시속 56㎞다.

핵 항모 이외에 한반도에 추가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는 전략자산으로는 B-2 스텔스 폭격기와 F-22 스텔스 전투기, 핵추진 잠수함 등을 꼽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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