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9억' 의성컬링센터 경제 효자로…

지난해 8개 국내외 대회 유치·개최, 3,182명 선수단 의성서 숙식 해결

2015 경북도지사배 전국컬링대회가 지난달 의성컬링센터에서 열렸다. 경북컬링협회 제공
2015 경북도지사배 전국컬링대회가 지난달 의성컬링센터에서 열렸다. 경북컬링협회 제공

농촌이 산업의 기반인 의성이 동계올림픽 종목 컬링을 앞세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의성은 겨울 농한기이지만 컬링의 열기로 뜨겁다. 국내 유일의 컬링전용경기장인 경북의성컬링센터를 보유한 의성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컬링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곳이 됐다.

의성컬링센터를 운영하는 경북컬링협회(회장 김경두)는 10일 의미 있는 자료를 내놓았다. 경북컬링협회는 '2015년 의성컬링센터 실적'이란 자료를 통해 "지난해 의성이 컬링 덕분에 19억6천여만원의 직접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의성컬링센터는 지난해 8개 국내외 대회를 유치'개최했으며 60차례 국내외 팀의 훈련장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3천182명의 국내외 선수단이 의성을 찾아 활동하면서 19억6천375만2천원의 경제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이 자료는 국내 선수단은 1일 1명 기준으로 9만4천원(숙박비 2만원, 식비 4만4천원, 교통'선물비 등 3만원)을, 국외 선수단은 1일 1명이 12만원(숙박비 4만원, 식비 5만원, 기타 3만원)을 의성에서 소비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8월 열린 의성국제컬링대회에는 일본과 캐나다팀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14개 팀이 출전했으며 지난해 5월 열린 제3회 신세계-이마트전국컬링대회에는 무려 80개 팀이 참가했다. 신세계-이마트대회 참가팀들은 대회 기간 5억2천640만원을 의성에서 소비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지난해 캐나다와 일본, 카자흐스탄, 홍콩 등의 국외팀이 연중 12차례나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특히 카자흐스탄 남녀 국가대표팀은 두 차례 의성을 찾았다.

더불어 의성 출신 컬링 선수들은 전국의 실업팀에서 돈을 벌고 있다. 경북컬링협회는 의성이 배출한 남녀 컬링선수 20여 명이 경북체육회를 비롯해 강원도청, 춘천시청, 전북도청, 경기도청 등에서 활약하며 20억원 이상을 벌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북체육회 남녀 선수 14명은 국가대표 수당을 포함해 10억원 정도의 인건비를 받고 있다.

김경두 회장은 "의성은 2007년 개장한 컬링센터를 통해 새로운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평범한 농촌지역이 동계올림픽 종목 컬링을 통해 세계 곳곳에 소개되고 있으며 이곳 출신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의성의 값어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의성컬링센터에서는 올해도 월드컬링투어와 2016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와 다양한 전국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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