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빙벽을 거침없이 오르는 극한 겨울 스포츠,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선수권대회'가 9, 10일 청송 얼음골(청송군 부동면 내룡리)에서 열렸다.
아이스클라이밍은 빙벽과 인공구조물 등에 아이스바일(빙벽을 찍는 등반장비)로 온몸을 지탱하며 정해진 높이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오르는 경기다. 이번 대회는 청송군과 대한산악연맹, 매일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16, 17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16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 앞서 프레대회(비공식 대회)로 진행됐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2017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전문 빙벽선수 14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를 앞두고 겨울답지 않게 높은 기온을 보여 속도경기를 치르지 못할 뻔했었다. 다행히 대회 당일 반가운(?) 한파 덕에 단단한 빙벽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속도경기는 정해진 높이의 빙벽을 빨리 올라가는 경기다.
남자 속도경기는 신예의 돌풍으로 끝났다. 고등부 속도'난이도 전 부문 우승을 차지한 임형섭(18'경기 토평고) 군이 일반부에서도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됐다. 여자 일반부는 송한나래(24'아이더클라이밍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아이스클라이밍의 꽃, 난이도경기는 남녀 모두 선배들이 웃었다.
남자 난이도경기는 권영혜(44'M2클라이밍GYM) 선수가 예선부터 전 경기에 접전을 벌인 박희용(34'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 선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경기도 신운선(36'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 선수가 예선 1위를 차지한 송한나래 선수에 역전하며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편, 청송 얼음골에서는 2020년까지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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