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도 대구 수성갑에서 살고, 죽어도 수성갑에서 죽겠다."
대구 수성갑의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수성갑 후보 교체설이 돌고 있는데 대해 10일 "후보교체론, 험지출마론을 계속 이야기할수록 당심이 흔들린다. 중앙당은 나를 그만 흔들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김 전 지사의 입장은 단호했다. 대구 국회의원 12인의 요청과 합의, 당 지도부의 승인하에 이뤄진 당의 결정임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대구시당위원장과 당시 원내대표인 유승민 의원, 수성갑'을 당협위원장 등 12명의 대구 현역 의원 한 사람도 반대 없이 합의가 된 것"이라며 "재작년 연말쯤부터 6개월 이상 출마 요청을 받았다. 조원진 의원이 (수성갑 출마 결정을) 내가 알아서 다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요즘 김 전 지사의 이름이 여의도에서 더 자주 들린다. 최근 여러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김 전 지사의 지지율이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새누리당 내에서 "수성갑을 떠나 수도권으로 가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서다
그는 "중앙당에서 흔들고, 언론이 계속 흔드니까 힘들다. 제15대 총선에서는 선거 3일 전까지 여론조사에서 열세로 나왔지만 이겼다. 지금은 여론조사 결과에 각종 해설까지 내놓으니 참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 당이 수성갑을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 유권자들의 실망이 크다. 여당 국회의원은 뽑아 놔도 만날 수가 없는데 상대 후보는 친숙히, 자주볼 수 있으니 좋다는 것 아닌가.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지역을 향한 내 진정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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