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이저 구원할 '끝판 대장' 오승환, 세이트루이스와 입단 합의

한국→일본→미국 진출 4번째 선수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최고 마무리로 활약한 오승환(34)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뒀다.

오승환은 이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입단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계약이 성사된다.

오승환에 앞서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들이 같은 길을 걸었다.

이상훈(45) LG 트윈스 코치가 가장 먼저 한국과 일본을 거쳐 미국에 입성하며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한 선수가 됐다. 호주에서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구대성(47)과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구원왕 임창용(40)도 한국과 일본, 미국의 1군 마운드에 섰다.

박찬호(43)와 김병현(37)도 한미일 프로야구를 경험했지만, 둘은 미국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마치면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한국, 일본, 미국으로 단계를 밟은 선수가 된다. 4명 모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해 더 큰 무대에 도전했다. 오승환에 앞서 한국, 일본, 미국 순서대로 무대를 바꾼 선배들은 '일본에서 성공하고, 미국에서 실패하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277세이브(28승 13패, 평균자책점 1.74)를 올리며 한국프로야구 마운드를 평정했다. 그는 2014년 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고, 올해도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 타이틀(공동 1위)을 지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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