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혁신도시가 제대로 된 신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2005년 12월 건설교통부가 경북혁신도시 입지를 김천시로 발표한 후 만 10년간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혁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는 것이다.
허허벌판에 이전 공공기관 청사만 우뚝 서 있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지난해 하반기 이주 인원이 가장 많은 한국전력기술이 신청사로 입주를 시작한 뒤 김천혁신도시는 폭발적인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3천988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끝났다. 올해 공사를 마치고 입주를 하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도 5천293가구에 이른다. 율곡유치원을 비롯해 율곡초등학교, 율곡중학교, 율곡고등학교 등이 개교해 신도시에 걸맞은 교육 여건도 갖췄다.
공공청사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4월 율곡동 주민센터 개소에 이어 오는 14일에는 혁신도시 내 시민들 안전을 책임질 율곡파출소가 문을 연다. 2014년에는 녹색미래과학관이 문을 열었으며 산학연유치지원센터와 육아종합지원센터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김천경찰서도 혁신도시 내로 이전하기 위해 연내 착공한다.
인구가 늘면서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착착 들어서고 있다. 김천시에 따르면 김천혁신도시 내에는 식당을 비롯해 병'의원, 편의점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 145곳이 성업 중으로 북적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글자 그대로 완전한 모습의 '신도시'가 된 것이다.
김천 율곡동(농소'남면) 일원 381만2천㎡(115만 평)에 조성된 김천혁신도시는 지난 2007년 첫 삽을 떴다. 용지비 및 토목과 도로 등 기반조성 사업비 8천676억원이 투입됐다.
국토연구원은 김천혁신도시 건설로 6조7천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조7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또 2007년의 이전 공공기관 매출액을 기준으로 지방소득세, 주민세, 재산세 등의 지방세 납부액을 추정한 결과, 12개 이전 공공기관의 지방세 납부 추정액은 모두 167억원에 달해 김천시의 곳간 규모가 달라지는 중이다.
김천혁신도시에는 현재 한국도로공사 등 9개 기관 4천400여 명이 옮겨와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초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3개 기관이 이전하면 12개 기관 5천300여 명이 김천으로 이주, 경북의 서부권을 아우르는 중심축으로 새로이 자리매김하게 된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경북 김천혁신도시를 지방과 중앙이 상생하는 지역의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켜 국가균형발전을 주도하는 성공모델로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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