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구 달성군에서 중'남구로 출마지역을 변경하자 중'남구의 기존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달성군민의 특명을 받고 나왔다더니 왜 중'남구로 옮겼느냐"며 한목소리로 곽 전 수석을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의 공천룰에 따라 여성'신인 가점 20%를 받게 된 여성 예비후보자들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자유지만 대구 정치가 이래도 되느냐는 회의감이 든다"며 "곽 전 수석은 달성군민의 특명을 받고 달성군에 출마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중'남구민의 특명은 받았는가. 특명을 안 받았다면 또 옮길 것이냐"고 반문했다.
배영식 전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역구를 옮겼다는 곽 전 수석의 출마선언문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을 위해 뼈를 묻으면서 일할 사람은 곽 전 수석이 안 와도 여기(중'남구) 천지에 널렸다. 청와대에서 일을 조금 했다고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개혁 과제를 더 잘 수행한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조명희 경북대 교수는 "달성군에서 열심히 선거운동하고 있다더니 느닷없이 지역구를 옮겨 이해할 수 없다"며 "박 대통령 핑계를 대며 중'남구에 와서 뼈를 묻겠다고 하는 것은 중'남구민, 대구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휘일 중'남구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내고 " '메뚜기 정치'를 보여주는 곽 전 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운운할 수 있느냐"며"5개월여 만에 해임된 곽 전 수석은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박창달 전 의원은 "곽 전 수석이 아직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중'남구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 곳이었기 때문에 중'남구민들이 옳은 판단을 내리길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남구의 현역의원인 김희국 의원은 "어느 후보가 오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이준석 이어 전광훈까지…쪼개지는 보수 "일대일 구도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