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해 벽두부터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두 제조사는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모바일 전시회(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각각 대표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7과 G5를 공개할 예정인 만큼 이번 중저가폰 싸움은 'MWC 전쟁'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2016년형 갤럭시A5와 갤럭시A7'을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14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두 모델은 출고가가 50만원대로 보급형 제품이지만 프리미엄급 못지않은 디자인과 성능을 자랑한다.
전략 모델인 갤럭시S6처럼 메탈과 글라스를 조합한 고급 디자인을 채택했고 베젤도 기존 갤럭시A 모델보다 얇게 만들었다.
1천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밝고 선명한 F1.9 조리개,손 떨림 방지 기능(OIS) 등 촬영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급속 충전 기능 도입도 기존 갤럭시A 시리즈와의 차이점이다.
무엇보다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탑재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이로써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삼성 스마트폰은 총 6개로 늘었다.
출고가는 5.2인치 디스플레이의 갤럭시A5가 52만8천원,5.5인치 디스플레이의 갤럭시A7이 59만9천500원이다.색상은 핑크 골드,블랙,화이트 등 3가지로 나온다.
이동통신사들은 신형 갤럭시A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각종 행사를 연다.
KT는 갤럭시A5와 갤럭시A7 출시를 기념해 64GB 마이크로 SD카드,삼성전자 정품 배터리팩 등을 제공하는 행사를 한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만원 상당의 온라인 액세서리 쿠폰을 준다.
LG전자도 같은 날 중저가 스마트폰 K10을 국내에 출시해 맞불을 놓는다.
지난해 첫 보급형 스마트폰을 4월에야 출시한 것과 비교하면 3개월 빠른 시장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주 폐막한 세계가전전시회(CES 2016)에서 K10은 물론 한 단계 사양이 낮은 K7도 함께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K시리즈의 알파벳 K는 '카테고리 킬러'를 상징한다.보급형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자신감이 담겼다.
조약돌을 모티브로 삼은 K10은 LCD 디스플레이의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한 '2.
5D 아크 글라스'로 입체감을 높였다.테두리는 메탈 느낌으로 마감했다.색상은 인디고 블랙과 화이트 2종이다.
출고가는 20만원대 후반으로 신형 갤럭시A 시리즈보다 20만원 이상 싸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으로 따지면 K10은 저가형,갤럭시A는 중가형에 속하기 때문에 완전한 맞대결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연초부터 두 제조사가 보급형 모델을 내놓은 것은 국내 중저가 시장 규모가 그만큼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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