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구벌 줌-인 대구의 숨은 명소를 찾아] 대구사격장

대구에도 백발백중(百發百中) 과녁을 맞히며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동양 최대 규모와 첨단시설을 자랑하는 대구사격장이 바로 그곳이다. 맑은 공기와 더불어 다양한 즐길거리도 갖춰 가족 나들이 코스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높다. 대구사격장은 2008년 국제 규모로 개장했다. 사격연맹이 관리해오다 2010년부터 대구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주말에는 1천500여 명의 시민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탕!소리와 함께 스트레스 날려

사격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게 아닐까. 사격의 매력에 빠져 자주 이곳을 찾는다는 정태화(60'무역업) 씨는 "예전에는 선수들이 하는 스포츠로 인식돼 일반인이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집중력과 판단력을 기를 수 있는 이색 스포츠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동호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사격장에는 클레이'권총'공기소총 사격을 비롯해 레이저 스크린 사격, 전투체험장 등이 있다. 아울러 잔디광장, 족구장, 농구장, 그늘막 시설, 식당, 회의실, 세미나실, 체력훈련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마련돼 있다. 운이 좋으면 대구를 방문하는 스타들이나 유명 사격 선수들의 훈련을 관람할 수도 있다.

이용 요금도 결코 부담스럽지 않다. 스크린 사격장의 경우 1천~2천원 정도면 즐길 수 있고, 공기소총 2천원, 권총 1만3천~1만6천원, 클레이 사격 1만1천원(실탄 10발 기준) 선이다.

대구사격장은 도시철도 3호선 개통과 함께 이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3호선 북구 팔달역에서 셔틀버스가 오전 8시 45분부터 40분 간격으로 하루 11회 운행 중이다. 대구사격장 안전요원인 서경석(46) 씨는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점수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다면 스트레스를 날리는 멋진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이용 안내는 대구사격장 홈페이지(www.daegushooting.or.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전화 053)312-0000.

◆사격의 종류와 특징

▶클레이 사격=17, 18세기 유럽 귀족들이 하늘에 비둘기를 날려 총으로 맞히는 게임을 즐긴 데에서 유래했다. 이후 비둘기 대신 표적을 진흙 접시로 바꾸면서 클레이 사격이란 이름이 붙었다. 만 14세 이상이 즐길 수 있다.

▶권총 사격=실탄 사용에 따른 긴장감과 함께 화약의 불꽃,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종목이다. 굉음과 함께 두 팔에 전해지는 전율은 잊을 수 없는 쾌감으로 이어진다. 첨단 안전장치와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표적을 확인할 수 있다. 실탄 사격 신청 시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만 14세 이상 체험 가능하다.

▶공기소총 사격=압축된 공기의 힘으로 발사되는 탄환이 정밀하게 표적을 통과하는 맛이 압권인 종목. 만 14세 이상 체험 가능.

▶스크린 사격=대형 스크린과 생생한 음향으로 실제 사격 같은 느낌이 드는 종목. 신개념 시뮬레이션 사격 시스템이다. 연령 제한도 없다.

▶스페셜포스(전투 체험장)=실감 나는 시가지 장애물,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통해 최고의 긴장감을 맛볼 수 있는 모의 전투체험이다. 온라인 게임과 똑같이 구현돼 다이내믹한 서바이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10명 이상 입장이 가능하고 나이 제한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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