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한파 언제쯤 풀릴지…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9.2%로 올라서며 사실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p) 높아졌다. 1999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최고치다. 이전에는 구직기간이 일주일만 되면 실업자로 분류했으나 1999년 6월부터는 4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남자(10.6%), 여자(7.8%)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이처럼 실업률이 치솟은 이유는 장기간 대학에 남거나 공무원시험 등을 준비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남아있던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취업시장에 진출했지만 취업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청년층 경제활동 인구는 전년보다 8만 명이나 늘었지만, 취업자 수는 6만8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3.6%로 2010년(3.7%)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3%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연간 취업자 수는 2014년과 비교해 33만7천 명이 늘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2010년 32만3천 명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폭은 2011년 41만5천 명, 2012년 43만7천 명, 2013년 38만6천 명, 2014년 53만3천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보다 50, 60대 취업자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15∼29세 취업자는 6만8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60세 이상은 17만2천 명, 50대는 14만9천 명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