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개선 등의 미용 치료에 주로 쓰이는 '보툴리눔 독소'가 보기 싫은 '떡살' 화상 흉터(비후성 반흔)의 생성을 막는 원리가 국내에서 규명됐다.
보툴리눔은 원래 세균에서 생산되는 신경독의 하나로 미국의 한 제약회사에서 만든 '보톡스'라는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는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나 경련의 완화, 주름제거, 다이어트 등의 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성형외과 정희선 교수팀은 환자에게서 채취한 비후성 반흔 흉터 조직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입한 결과 콜라겐 수치가 비교군보다 70%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콜라겐은 비후성 반흔을 만드는 주범이다.
연구팀은 보툴리눔 독소 성분이 흉터 세포 조직의 분화를 막아 콜라겐 합성을 저해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인석 성형외과 교수는 "상처 치료과정에서 보툴리눔독소가 흉터의 원인인 콜라겐 생성을 막는다는 것이 실험으로 증명됐다"며 "상처 치료 후 흉터가 생기기 3주 이내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입하면 흉터 생성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실험실에서 이뤄진 세포 수준의 연구여서, 실제 환자의 흉터 치료에 적용되려면 추가적인 안전성 확보 등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성형&재건술'(RRS) 2015년 8월호에 게재됐으며, 해당 학술지의 '핫토픽'으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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