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강추위 속에 독감 인플루엔자 환자가 계속 발생하자 보건당국이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14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9일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분율)이 12.1명으로 유행기준(11.3명)을 넘어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의료기관 200곳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38℃ 이상의 발열,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가 대상이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 3~9일 기준으로 7~18세 의사환자 수는 1천명당 21.5명으로 가장 많았다. 0~6세(15.8명), 19~49세(1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은 지난해 1월 22일에 주의보가 발령된 것에 비해 약 일주일 정도 빠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년간 발생 양상과 유사하게 2월 중에 유행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4월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인 감기와 다르다.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과 더불어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함께 보인다.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1세 이상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심장·폐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은 항바이러스제 투약에 대해 요양 급여를 인정받는다.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50~64세 중·고령자 등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합병증 발생 우려가 높으므로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중 아직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은 보건소를 통해 무료로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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