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활동을 하면서 국제육상연맹(IAAF)에 400만~500만달러(약 48억~60억원)의 협찬금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제3자 위원회의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들어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제3자 위원회 보고서가 터키 육상선수의 도핑 은폐 의혹에 관한 조사 부분에서 터키 관계자의 이야기라며 이런 내용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터키 측은 2020년 올림픽 유치전에서 협찬금을 내지 않아 라민 디악 국제육상연맹(IAAF) 회장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터키 이스탄불은 2020년 올림픽 유치를 놓고 일본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와 경쟁을 벌였으나 최종적으로 도쿄가 60표를 얻어 36표를 얻은 이스탄불을 제치고 하계올림픽을 유치했다.
이에 대해 엔도 도시아키(遠藤利明) 일본 올림픽 담당장관은 "믿기 어렵다"면서 "나는 (그런 일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3자 위원회는 그러나 "우리가 조사할 범위의 문제가 아니다"며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에서 밝히지 않았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세네갈 출신의 라민 디악 전 IAAF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역임해 아프리카 출신 IOC 위원의 표를 모으는 데도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도핑 파문과 관련, 금지약물 복용사실을 눈감아주고 러시아 측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프랑스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국제육상계를 뒤흔들고 있는 IAAF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 IAAF 회장으로 있으면서 연맹을 사실상 사유화하다시피 했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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