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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 스님 진영·유품 보관, 도림사 조사전 신도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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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11, 12대 종정을 지냈고 도림사(대구 동구 인산로)를 창건한 법전 스님의 진영(眞影)과 유품이 보관된 조사전에 신도와 일반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법전 스님 추모 1주기를 맞아 개관한 조사전에는 스님의 초상을 그린 진영과 평소 생활 모습, 행장 등이 전시돼 있다. 정면에 전시된 대형 일월상은 평생을 참선으로 일관한 스님의 수행가풍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작품이다. 그리고 스님이 입었던 진한 고동색 가사와 장삼, 포행 시 늘 쓰고 다녔던 갓 등도 보인다.

오른쪽 전시대에는 종정으로 있을 때 가르침을 담은 유품이 전시돼 있다. 종정 교시와 불자(拂子'강연할 때 지니는 의식용 기구), 주장자(지팡이), 발우(식기), 스님이 출가 전 서당에서 처음 배웠던 천수경, 성철 스님이 쓰던 반상기까지 수행과 교화로 일관해 온 스님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유품이다. 왼쪽에는 스님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유품이 전시돼 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여권을 비롯해 신분증, 의료보험증, 전화번호 수첩, 도장과 낙관, 붓, 안경, 차관, 찻잔 등 모두 스님의 손때가 묻은 유품이다. 또 화장실에서 늘 반씩 접어 썼던 휴지와 밭을 일굴 때 쓰던 호미, 옷을 손수 수선하던 반짇고리도 보인다.

김정순(62) 신도는 "산책을 하시다가 그늘에 쉬면서 그윽한 눈으로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스님이 생각난다"면서 "유품을 보니 스님이 더욱더 그립고, 제 생활을 돌이켜보게 된다"고 말했다.

도림사 회주 선각 스님은 "주중에는 10여 명, 주말이나 휴일에는 20, 30여 명이 찾는다"며 "유품을 둘러보고 '평생을 공부에 매진하라. 공부만이 자신을 살리고 사회를 살린다'며 수행과 대중 화합을 강조하신 큰스님의 뜻을 되새겨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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