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두언 "당, 오만과 독선 빠져…과거보다 더 우향우"

 중도우파 인재영입·전략공천·외부인사 공천관리위·당청분리해야"(서울 =연합뉴스) 배영경 기자=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중진인 정두언 의원은 17일 새누리당이 제20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중도우파 성향의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자기사람 심기가 아닌 총선승리를 위한 전략공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당의 선결 과제들을 꼽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의 이미지 쇄신에 필요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인재는 새누리당에 차고도 넘치는 수구 우파가 아니라 가급적 새누리당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중도 우파 인사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가 완전히 물 건너간 마당에 전략공천은 없다고 한 (김무성) 대표의 체면에 묶여 당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전략공천의 본래 취지는 이기는 공천이기 때문에 계파별 자기 사람 심기가 아닌,당장의 현실에 맞게 순수한 목적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 의원은 "조만간 시작될 공천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와 비박 간의 나눠먹기식 구태와 갈등이 계속될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라며,이달 중순에 출범이 예상되는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참신한 외부 인사로 전원이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당청일치'란 허울 아래 청와대에 예속된 상황에서 벗어나 '당청분리'를 통해 당의 본래 위상을 시급히 회복해야 한다"며 "(청와대) 권력에 맹종하는 당의 일부 인사들,소위 '맹박'이 자숙하지 않으면 제18대 총선에서의 일부 친이(친이명박) 인사들처럼 총선 과정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밖에 정 의원은 "국민의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까지 중원을 향해 우클릭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중원을 향한 좌클릭은커녕 오히려 과거 권위주의 시절보다 더 우향우하고 있다"고 지적,친(親)서민 중도개혁적 정책을 총선공약으로 과감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당이 "오만과 독선에 빠져있다"며 "지난 18대 총선 때와 유사하다"고지적했다.

 정 의원은 "당시 대선 승리에 취한 이명박 정부는 오만과 독선에 빠져 소위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출신) 인사와 '강부자'(강남 땅부자) 내각으로 국민을 실망시켰고,청와대 눈치만 보던 한나라당은 친이와 친박 간 갈등으로 지지층을 등돌리게 했다"고 꼬집었다.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