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육상경기연맹이 2016년 리우 올림픽 경기 일정까지 바꿨다.
미국을 대표하는 여자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31)가 더 많은 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게 하려는 의도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17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경기 일정 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애초 현지시간 8월 15일 오후 9시 30분에 열릴 예정이었던 여자 200m 예선을 오전 9시 35분에 치른다.
펠릭스를 위한 결정이다. 미국육상경기연맹은 지난해 12월 IAAF에 "여자 200m 예선이 400m 결승 직전에 열린다. 경기 시간 변경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IAAF는 IOC에 이를 건의했다.
IOC가 처음 짠 일정대로라면 여자 200m 예선 1라운드가 8월 15일 오후 9시 30분, 여자 400m 결승이 10시 45분에 열린다.
두 경기를 소화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펠릭스가 "200m와 400m에 모두 출전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미국육상경기연맹이 움직였다. IOC가 여자 400m 허들 1라운드 예선과 200m 1라운드 경기 시간을 맞바꾸면서 펠릭스의 고민은 사라졌다.
펠릭스는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200m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400m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육상 종목에서 미국 선수를 위해 일정을 변경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앞두고 IOC는 남자 200m 예선과 400m 결승이 다른 날 열리도록 경기 일정을 바꿨고, 마이클 존슨은 두 종목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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