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만5천 명의 농촌 지역인 군위군과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가 '군위인재양성원' 운영을 통해 201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 2명, 국립대 등 4년제 대학 60여 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주목받고 있다.
군위군은 지난 1999년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를 설립, 1월 현재 252억원의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해 다양한 장학사업과 학교운영 지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지역 인재 양성의 요람 '군위인재양성원'
군위군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각급 학교마다 입학생 정원을 채우기도 힘든 형편에 놓였었다. 이에 따라 군위군과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는 지역의 획기적인 교육 개선사업으로 2013년 '군위인재양성원'을 설립, 자녀 교육을 위해 고향을 떠나는 주민들이 없도록 교육사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군위인재양성원은 군위읍 서부리 옛 농업기술센터(지상 2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다. 강의실 7개, 시청각실, 교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매년 7, 12월 상'하반기 두 차례 지역 중고등학교 재학생 대상으로, 시험을 통해 매학기 120~140명의 수강생을 선발한다. 수업은 학년별 매일(월~금) 4시간 정도 편성해 진행한다. 수업은 원장 및 전임강사, 시간강사를 채용해 진행하고 있으며, 강사진은 대구 등지의 유명학원 경력 소지자 등 우수한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군위군과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는 인재양성원 운영을 위해 지난 3년간 24억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투자 결과 고등학교 전체 학생 수가 400여 명에 불과하고 3학년 학생이 150명도 채 안 되는 현실 속에서도 군위고교와 군위인재양성원을 통해 학업을 연마하던 2명이 201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에 당당하게 합격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서울대 외에도 국립대학을 포함 4년제 대학에 60여 명을 합격시키는 등 군위가 새로운 교육의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군위 지역 고등학교와 교사들의 열정적인 지도와 군위군,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의 지역 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가 접목된 결과로 평가된다.
◆지역의 교육을 새롭게 바꾸는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
군위군은 지역 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 1999년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김영만 군수)를 설립했다.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는 설립 당시 3천만원을 기본 재산으로 출발했으나, 지역의 기업인과 주민, 출향인들의 정성어린 성금과 군위군의 출연금 등으로 1월 현재 252억원을 조성했다. 이역만리 타국에 사는 재일교포가 평생 모은 전 재산 30억원을 기부하는가 하면 군위읍 시장 노점에서 고사리를 판매한 돈을 '지역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탁한 할머니도 있었다.
또 집안의 경조사비를 가져온 주민도 있었고, 자녀들이 팔순 잔치를 위해 마련한 돈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한 할아버지, 할머니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정성어린 기부로 조성된 교육발전위원회 기금은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군위인재양성원 운영과 장학사업, 학교운영지원, 그리고 서울학사 운영 등에 사용돼 지역 학부모들의 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절감시키고 있다. 아울러 지역 고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보다 편한 조건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다.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는 이외에도 국내 우수 9개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스텍, 경북대, 부산대, 서강대, 이화여대)에 진학하는 학생에게는 입학 등록금을 지원(서울대 합격생은 격려금 별도 지원)하고, 수능시험성적 지역 내 1~3위 학생과 대학 진학자 중 학교장 추천을 받은 20여 명에게도 장학금을 주고 있다.
또 중학교 입학 성적 우수 학생, 고등학교 입학 성적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군위고등학교 입학 성적 10% 이내 우수 학생에게는 3년간 학비를 지원한다.
김영만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장은 "올해가 '명품 군위 교육'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전국에서 교육 여건이 가장 좋은 '명품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해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창조적인 미래 글로벌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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