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은 18일 4·13 총선을 앞두고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오성규 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영입했다. 외부인사 영입 12~13호다.
이들은 더민주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까운 '박원순 맨'으로 불린다.
더민주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분당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영입을 통해 대선주자급인 문재인 대표와 박 시장이 협력하는 모양새를 보임으로써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일신하려는 기대감이 읽힌다.
실제로 두 사람의 영입은 문 대표와 박 시장 간 교감 하에 이뤄졌다. 문 대표는 지난주 박 시장을 만나 "당이 어렵다. 박 시장 도움이 필요하다"며 박 시장에게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전 처장과 오 전 이사장은 지난 16일 박 시장에게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박 시장은 "당이 어려우니 좋은 사람이 가서 당 혁신과 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이사장은 이날 입당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이 소통 협력하고 공감하는 정치의 흐름에서 더민주와 함께 풀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줘 입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도 두 영입인사가 박 시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두 분의 경험이 자치단체의 성과를 우리 당으로 모아내고 우리 당을 생활정당으로 혁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두 사람은 지역구 출마 문제에 대해 "당의 결정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처장은 2007~2011년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역임하면서 시민운동 과정에서 박 시장과 호흡을 맞춰온 대표적인 '박원순 맨'이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당시 박원순 후보의 수행실장과 대외협력위원장을 지냈고, 2014년 지방선거 때는 박원순 후보 캠프의 조직팀장을 맡았다.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대선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전남 목포 출생이며, 광주 전남고를 나왔다.
오 전 이사장은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기획조정실장 겸 사무처장을 맡았다. 2012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사업본부장을 거쳐 2013년에는 이사장을 역임했다.
또 1996년 경실련 환경개발센터 정책실장을 지냈고, 2004년에는 강살리기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맡아 노무현정부의 하천정비 기본원칙인 '흐르는 것은 자연 그대로 흘러야 한다'는 철학을 관철한 대표적 환경운동가라고 더민주는 설명했다. 경남 진주 출생이다.
김 전 처장은 회견에서 "여전히 더민주가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가장 유력한 대안임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더민주는 계파주의니 패권주의니 하는 적폐를 확실히 청산해내고 과거와 단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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